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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계 "정치자금 공동모금 안한다"

재계가 올해 지방선거와 대통령선거를 앞두고 공동으로 정치자금을 걷는 일은 하지 않기로 했다.17일 전국경제인연합회는 정치자금 문제와 관련, 정당한 방법이라 해도 전경련 차원에서 돈을 걷는 일은 하지 않기로 입장을 정했다고 밝혔다. 손병두 전경련 부회장은 "기업경영이 투명해지면서 현실적으로 부당한 정치자금을 조성할 수 없게 됐다"며 "올 선거에서 전경련이 공동으로 돈을 걷어 정치권에 전달하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손 부회장은 "지난해 대북 의복지원 등을 위해 재계차원에서 돈을 모을 때도 각 회사별로 사외이사들의 문제제기가 많아 어려움이 많았다"며 "앞으로 기업경영과 직접적인 관계가 없는 돈을 모으는 것은 더욱 힘들어질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다만 "개별기업의 판단에 따라 선호하는 후보에 대해 정당한 방법으로 정치자금을 낼 수는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최형욱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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