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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경제단체가 뛴다/단순 친목 탈피 구체 지원연대 성숙기 진입
입력1997-04-11 00:00:00
수정
1997.04.11 00:00:00
정구형 기자
◎박람회·연수원회관건립 적극 추진 여경련/포럼 개최·회보 발간·창업스쿨 계획 여경총/제품전·해외산업 시찰 올 핵심사업 중기협「여성경제인단체가 뛰고 있다」 최근 경영현장에 뛰어드는 여성들이 늘어나면서 여성경제인단체의 활동도 본격화되고 있다. 활동의 양상도 단순한 친목도모 차원에서 여성경제인 지원 유도를 위한 목소리내기나 정부정책에 입김을 불어넣는 형태로 적극성을 띠는 등 양과 질 모든 면에서 성숙기에 접어들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국내 여성경제인단체는 현재 사단법인인 한국여성경제인연합회(회장 장영신 애경그룹회장)와 임의단체인 한국여성경영자총협회(회장 이윤미 동아지기인쇄공업 대표), 그리고 한국여성중소기업인협회(회장 이영희 고미화장품 대표) 등 3개가 있다.
오는 7월6일로 창립 20주년을 맞는 여성경제인연합회는 전국에 8개 지부가 있고 회원수도 4백여명에 이르는 등 역사와 규모면에서 가장 두드러진 여성경제인단체로 꼽힌다. 특히 올해 장영신 애경그룹회장이 신임 회장으로 취임하면서 활동 폭의 확대는 물론 내용까지 내실을 더해가고 있다. 주요 참여인사로는 장회장외에 노승현 나성개발 대표, 신수연 코리아스테파 대표, 하태리 동양도자기 대표, 김정은 풍연물산 대표 등을 들 수 있다.
여성경제인연합회는 오는 7월3일부터 5일까지 여성경제인단체로는 처음으로 한국종합전시장 제8전시장에서 1백개 부스 규모의 상품박람회를 개최, 여성경제인들이 만든 각종 제품의 판로 확대에 나설 계획이다.
또한 경기도 가평군에 2백50억원을 투자해 여성경제인연수원을 설립할 계획으로 있으며, 2백16억원을 투자해 지하 3층 지상 15층 규모의 여성경제인회관 건립도 추진할 계획이다. 여성경제인회관 건립과 관련, 여성경제인연합회는 현재 서울시와 부지확보 문제를 협의중에 있다.
여성기업인은 물론 여성 임원 및 기업인의 여성배우자까지를 회원으로 하는 여성경영자총협회도 여성경제인의 경제적, 사회적 활동영역 확대에 적극 나서고 있다. 핵심멤버는 이회장외에 나혜영 능선개발 대표, 임경자 동양금속 대표, 김순진 놀부보쌈 대표, 김창숙 김창숙부띠끄 대표 등.
지난 93년 6월 설립돼 현재 1백50여명의 회원을 확보하고 있는 여성경영자총협회는 오는 4월17일 서울 신라호텔에서 제1회 「여성과 경영」포럼을 개최하는 한편, 회보인 월간 「뉴스레터」도 발간할 계획이다.
여성경영자총협회는 또한 실질적인 회원 지원사업도 실시, 조만간 여성경영인을 대상으로 한 상담소 및 여성기업인의 전화(가칭)를 설치, 운영할 계획이다. 이와함께 여성경영인의 발굴 및 지원을 위한 창업스쿨 운영과 중·고등학교 여학생을 대상으로 한 경제교실도 운영할 계획이다.
지난 92년 설립된 여성중소기업인협회는 자신의 이름으로 사업자 등록이 돼 있고, 실제 경영일선에서 뛰고 있는 여성만을 회원으로 하는 여성경제인단체로 현재 회원수가 8백56명에 달한다.
여성중소기업인협회는 회원사 제품 전시회, 중남미·서남아시아·동구권을 대상으로 한 산업시찰단 파견 등을 올 주요사업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한편, 여성경제인연합회는 전경련과, 여성경영자총협회는 경총과, 그리고 여성중소기업인협회는 기협중앙회와 각각 강한 연대 의식을 피력하는 등 여성경제인단체들도 설립 목적과 회원의 특성에 따라 기존 경제단체와 「닮은 꼴」을 지향하고 있어 주목을 끌고 있다.<정구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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