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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플로어」 역사속으로/내달부터 전종목 전산매매

◎71년 첫 주문표 작성 거래/41년만에 수작업 사라져한국 주식시장의 상징인 증권거래소 「증권플로어」가 41년만에 문을 닫는다. 한해 동안의 주식시장을 마감하고 시장대리인들이 플로어에서 호가표를 뿌리던 풍경도 이제는 추억의 한페이지로 남게됐다. 증권거래소 2층에 자리잡은 「증권플로어」는 증권사에 소속된 시장대리인들이 각사 영업점에 들어온 고객들의 매매주문을 체결시키던 곳이다. 9월부터 상장 전종목이 전산으로 매매되기 때문에 수작업에 의존하던 매매가 사라져 「증권플로어」가 퇴장하는 것이다. 그동안 「증권플로어」는 한국 자본시장의 상징으로 자리잡았었다. 20년전 시장대리인으로 활동했던 쌍용투자증권 김재홍 전무는 『투자분석부나 연구소가 없는 상황에서 증권플로어는 모든 정보가 모이고 유통되는 증권시장 그 자체였다』고 회고했다. 「증권플로어」가 사라짐으로써 이제 시장대리인들도 영업부서 등으로 보직이 바뀌게 된다. 초창기 「증권플로어」에 근무했던 시장대리인들은 초창기 인기가 높았다. 증권사들의 영업이 이들 어깨에 달려있고 주식매매체결을 좌우해 기업이나 큰손(전주)들도 무시하지 못했다. 뿐만 아니라 수십여개의 매매주문을 가격과 수량까지 외워 체결해야하는 만틈 비상한 머리를 갖고 있어 엘리트사원중 최고 엘리트로 꼽혔다. 현재 증권업계에 몸담고 있는 시장대리인 출신은 김전무 외에도 정용한 신영증권전무, 오기택 대우증권상무, 이경호 한진증권상무, 최봉길 현대증권이사 등을 들 수 있다. 이들은 시대발전에 따라 어쩔 수 없이 사라지지만 상징적으로 몇개종목만이라로 수작업 매매로 남겨뒀으면 하는 아쉬움을 표시했다. 증권거래소는 지난 56년 3월3일 문을 연 이후 71년 11월까지 격탁매매제도로 거래를 체결했다. 71년 12월부터는 주문표를 작성해서 거래를 체결시키는 포스트매매가 도입됐고 75년 1월에 전산매매가 처음 실시됐다. 지난 4월에는 투자자들이 가정이나 직장에서 PC를 통해 직접주문을 내는 홈트레이딩이 가능해졌다.<김희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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