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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필립스LCD ‘기지개’

외국인 순매수 힘입어 주가 4만4,000원대 회복<br>연말 美특수 기대감 커 IT주 상승흐름 주도할듯


LG필립스LCD가 IT주의 상승흐름을 주도하면서 장기간 주가 침체를 탈피할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28일 LG필립스LCD는 지난주 말에 이어 주가 강세를 보이면서 한 달여만에 4만4,000원대를 회복했다. 장중 기준 LG필립스LCD 주가가 4만4,000원대를 넘은 것은 지난 10월11일 이후 처음이다. 주가 상승은 외국인의 매수세가 원동력이 됐다. 외국인은 지난 3일부터 하루에 적게는 2만5,000여주부터 많게는 62만주를 순매수하면서 18일 연속 순매수하고 있다. 이에 따라 외국인 지분율도 53.59%에서 54.50%로 1%포인트 가량 상승했다. 같은 기간 하이닉스의 외국인 지분율은 18.81%에서 18.24%로 낮아지고, 삼성전자의 외국인 지분율이 0.24%포인트 상승하는데 그친 것을 감안하면 대조적인 양상이다. 이정 동부증권 애널리스트는 “외국인들이 IT업종의 종목별 비중조절에 나서면서 LG필립스LCD의 비중을 높이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미국의 연말 특수에 대한 기대감도 주가상승의 요인이 되고 있다. 연말이 미국 최대의 쇼핑시즌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개인소비 관련 대표적인 정보기술(IT)제품인 LCD-TV의 실구매가 증가할 것이라는 기대감이 반영되고 있다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안성화 한화증권 애널리스트는 “미국 최대의 쇼핑시즌이 시작돼 향후 액정표시장치(LCD)업종 수급전망에 긍정적인 변수로 작용할 것”이라며 “최근 LCD 패널가격이 안정적인 추세를 유지하고 있고, LCD 패널업체의 출하량도 꾸준한 증가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화증권은 LG필립스LCD에 대한 투자의견을 ‘중립’에서 ‘시장수익률 상회’로 상향 조정하고, 목표주가도 4만9,000원에서 5만1,000원으로 올렸다. 한화증권은 실수요자들의 LCD 제품 구매확대가 확인될 경우 내년 상반기 LCD 공급과잉에 대한 우려가 크게 희석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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