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빈라덴 육성 테이프“ 테러우려 증폭

그동안 행방이 묘연했던 오사마 빈 라덴의 것으로 추정되는 육성 메세지가 알자지라 방송국을 통해 방영되었다. 이 테이프의 주인공은 "승리는 신으로부터 온다" 며 이라크에 대한 미국의 공격을 전 이슬람 세계에 대한 도전으로 간주하고, 모든 무슬림이 함께 나서 싸울 것을 촉구했다.

빈 라덴은 이 테이프에서 미국의 이라크 공격을 이슬람의 고대 수도를 재점령하려는 `현대판 십자군 전쟁` 이라고 비난하며 "꼭두각시 정부를 세우려는 십자군들의 준비를 우려한다" 고 말했다. 또한 미국과 함께가는 무슬림은 이단자이며 그들은 무슬림 성전의 목표물이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9.11 테러를 주도한 것으로 추정되는 빈 라덴의 목소리는 지난해 11월 이후 처음으로 공개되는 것이다. 분석가들과 미 관리들은 이 테이프는 지난 11월의 것보다 상태가 훨씬 양호하며 빈 라덴의 것이 확실해 보인다고 밝혔다.

방송 몇 시간전 육성 테이프의 존재를 알고 있었던 파월 미국무장관은 "테러리스트와 대량살상무기 보유국가 사이의 관계를 더 이상 묵과할 수 없다" 고 말했다.

이 육성테이프가 공개된 이후 뉴욕 외환시정에서 미국 달러화가 하락세로 돌아섰으며, 세계 각국의 공항도 비상 태세에 들어갔다.

<송재영 sedaily.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