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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사 ELS 판매 일단 합격점

금감원 첫 미스터리 쇼핑<br>수익 설명 등은 미흡 평가

주가연계증권(ELS) 판매에 대한 금융감독원의 미스터리 쇼핑에서 국내 증권사들이 합격점수를 받았다. 하지만 최대손실액과 투자수익 설명 등 수익과 관련된 분야는 보완해야 할 것으로 나타났다.

금융감독원은 13개 증권사 310개 점포를 대상으로 ELS 판매에 관한 미스터리 쇼핑을 실시한 결과 평균 76.5점을 받았다고 24일 밝혔다. 금감원이 증권사들의 ELS 판매 실태를 파악하기 위해 미스터리 쇼핑에 나선 것은 지난 2003년 2월 상품 도입 이후 처음이다. 미스터리쇼핑이란 금융상품의 불완전판매 여부를 조사하기 위해 감독당국이 고객을 가장해 판매창구를 방문 조사하는 것으로 이번에는 투자자정보와 투자성향 파악, 상품설명의무 등 18개 항목에 대해 평가했다.

증권사별로는 대우증권과 미래에셋증권 등 7개사가 80~89점의 합격 점수를 받아 '양호'하다는 판정을 받았다. 동양증권과 신영증권, 현대증권, 한화증권 등 4개사도 '보통(70~79점)'으로 ELS 판매에 특별한 이상이 없다고 평가됐다. 다만 하나대투증권과 HMC투자증권 등 2개사는 '저조(60점 미만)' 등급을 받았다.



항목별로는 ELS 기초자산(99.7점)이나 만기상환(86.3점), 자동 조기상환(80.6점) 등 기본적인 설명이나 안내는 충분했으나 기준가격 평가일과 평가방법(53.9점), 시나리오별 투자수익 설명(60.2점), 최대손실가능금액(57.6점) 등 세부적인 부분에서는 다소 미흡한 것으로 나타났다.

금감원 관계자는 "올 들어 두 달 동안 증권사 ELS 판매에 대한 미스터리 쇼핑을 실시했다"며 "ELS란 복잡한 상품을 대상으로 처음 실시했고 또 사전 공지가 없었다는 점을 감안할 때 이들 증권사들은 무난한 수준을 기록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이번 미스터리 쇼핑에서 지적된 미흡한 부분은 증권사들이 개선토록 유도해 판매 관행을 한층 개선해 나갈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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