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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장품업체] 화장품 끼워주기 판촉 `과열'
입력1999-05-18 00:00:00
수정
1999.05.18 00:00:00
이효영 기자
화장품업체들이 최근들어 본품에 무료 리필제품이나 용량을 확대한 샘플제품을 내장, 과도한 판촉경쟁을 지속하고 있다.IMF한파로 화장품 소비가 줄어들자 지난해부터 화장품업체들은 소비자 유인전략의 일환으로 본제품에 리필이나 샘플을 내장해 판매하기 시작했는데 올들어서는 이같은 추세가 기초 품목뿐 아니라 색조제품에까지 확대되고 있다.
화장품업체들은 한개값으로 두개를 구매할수 있다고 홍보하고 있으나 리필이나 샘플을 끼워넣음으로써 제품가격만 인상되는 것이 아니냐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특히 시장지배력이 낮은 중하위권 업체들의 경우 시장점유율 확대를 위해 고육지책으로 이같은 끼워주기 판촉을 하고 있어 자금부담의 위험도 높아지고 있다.
최근들어 리필 판촉이 가장 심한 제품은 투웨이케이크.
도도메이크업은 「씨네오라 블루팩트」 발매 기념으로 팩트 리필 제품은 물론 10㎚짜리 브랜딩 파우더까지 끼워주고 있다. 코리아나화장품도 엔시아 투웨이케이크 기획세트에 리필제품을 추가로 구성했다. 라미화장품은 지오 투웨이케이크에 리필제품을 넣어 판매한데 이어 올여름 새로 선보인 「지오 타히티의 여인」 아이섀도에도 3개짜리 리필제품을 더 끼워준다.
리필제품은 아니지만 화장품업체들이 내놓은 기획세트에는 샘플이라고 하기엔 너무 용량이 많은 제품이 내장돼 있는 경우가 허다하다.
로제화장품은 환희 이코노미 UV투웨이케익(비타민C) 200만개 돌파를 기념해 립 팔레트를 끼워준다. 코리아나화장품은 네오셀 3종 기획세트에 엔시아 메이크업 베이스와 리퀴드 화운데이션을 내장했다. 나드리화장품은 창립 20주년을 기념한 사이버21 세범프리 기획 3종 세트에 세범피트 에센스를, 이노센스 기획 3종세트에는 이노센스 모이스처 립스틱을 내장했다. 피어리스도 드방세클리어비타 화이트업 세럼세트에 포밍앤클렌저(50㎚), 필링컨트롤 세럼(10㎚)이 들어있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리필이나 샘플을 내장하면 내용물이 더 들어가는 것은 물론 별도 포장재 제작 등 부대비용이 들기 때문에 제품가격에 반영할 수밖에 없다』면서 『메이커 입장에서도 재구매 사이클이 길어지는 등 부담이 있지만 대부분의 업체들이 끼워주기 판촉을 하기 때문에 어쩔수 없다』고 설명했다. /이효영 기자 HYLEE@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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