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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정부 6개월 평가 ‘극과 극’
입력2003-08-22 00:00:00
수정
2003.08.22 00:00:00
구동본 기자
6개월을 맞은 참여정부에 대해 한나라당은 `실패한 정권`이라고 비판적 목소리를 높이고 있는 가운데 민주당의 시각은 신주류는 “새로운 시대를 열어가려는 노력이 돋보였다”, 구주류는 “국민통합 없이 갈등과 긴장만 되풀이됐다”는 엇갈린 반응을 보이고 있다. 한나라당 박 진 대변인은 22일 논평에서 “아마도 노무현 정부만큼 짧은 기간 숱한 실정과 비리를 저질러 국민의 신망을 잃어버린 경우는 유례가 없을 듯 싶다”며 “중요한 시기인 출범 6개월내내 진중하지 못한 언동으로 물의를 양산하고 독선적 실험정치와 선동적 포퓰리즘(대중인기영합주의) 정치로 허송세월했을 뿐”이라고 혹평했다. 한나라당은 참여정부의 지난 6개월을 `아마추어정권`의 국정운영 미숙으로 인한 `혼돈과 갈등, 불안의 총체적 위기`라고 규정한다.
최병렬 대표는 20일 한 세미나에서 “솔직한 심정으로, 대통령 잘못 뽑았다”고 단언하며 “어려운 나라 상황을 극복하기 위해 국력을 집중해도 될까 말까한데 나라는 갈가리 찢기고 이해할 수 없는 꼴이 돼가고 있다”고 비판했다.
한나라당은 당초 6% 이상을 장담했던 경제성장률이 3%대로 떨어진 점과 청년실업률이 7%를 훨씬 웃도는 점, 치솟는 부동산 가격 등을 현정권의 대표적인 경제실정으로 꼽으며 공세를 퍼붓고 있다.
반면 민주당의 경우, 신주류 이호웅 의원은 “의욕이 강했고 방향도 옳았으며 대통령은 그 방향으로 뚜벅뚜벅 걸음을 내디뎠다”면서 “지난 6개월은 한마디로 안정적이고 혁신적인 국정 시스템 작동을 위한 정비기간이었다”고 평가했다. 그러나 중도파인 강운태 의원은 “국민의 마음을 헤아리는 정책이 부족했고 대통령의 통치스타일과 언행 자체가 긴장을 부른 측면과 함께 참모들에 대한 인사도 문제가 있었다”고 지적했다. 정대철 대표도 “당ㆍ정 관계가 동맥경화증에 걸려있고 대통령의 국정운영 지지도가 하락하고 있다”면서 “외부요인 외에도 조정ㆍ타율ㆍ타협이라는 기본적 정치 매커니즘의 실종이 민심 이반을 가속화시키는 요인”이라며 당ㆍ정 협력체제의 복원을 강조했다.
<구동본기자,임동석기자 freud@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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