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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체 성공사례로 본 기술보증기금] 파버나인

■ 창조경제 꽃 피우는 기술보증기금

IMF·금융위기 때 기보 덕택에 퀀텀점프

이제훈 파버나인 대표가 자사 제품전시장에서 알루미늄으로 표면 처리된 제품을 들어 보이고 있다. /사진제공=파버나인

금속 표면처리 전문기업인 파버나인이 새로운 도약을 예고하고 있다. TV 스탠드와 메탈 프레임을 공급하는 이 회사는 지난해 파나소닉에 TV프레임을 공급한 데 이어 올해부터는 신규 고객 확보와 휴대폰 메탈 프레임 수요 증가, 의료기기 분야 매출 2배 증가 등의 호재가 겹치며 지난해에 비해 큰 폭의 성장이 예상된다.

당초 연 매출 10억원에 불과했던 이 회사는 기술보증기금을 만나면서 퀀텀 점프의 기회를 잡게 됐다. 파버나인은 설립 초기였던 1990년대 중반 생산성 향상과 품질 균일화를 위해 자체 기술에 기반을 둔 아노다이징 설비 자동화를 추진했다. 뿌리산업에서 관행적으로 고수했던 도제 방식의 기술 전수에서 벗어나 새로운 설비 도입을 통한 기술 표준화와 데이터베이스 확보에 역량을 집중했던 것. 하지만 본격적인 도약을 해보기도 전에 자금난에 부닥쳤다. 당시에 3억5,000만원에 가까운 돈이 필요했지만 소기업이 융자를 받기에는 큰 돈이었다. 한동안 어려움을 겪던 파버나인은 국제통화기금(IMF) 당시 기술보증기금의 도움을 받아 위기를 극복할 수 있었다. 당시 변변한 담보능력조차 없었던 회사가 기보의 기술보증에 힘입어 설비투자 자금을 융자받고 100억원 대의 회사로 급성장한 것.

이후 삼성전자 1차 공급업체로 선정되면서 승승장구했던 파버나인은 새로운 위기에 맞닥뜨리게 된다. 미래 신기술에 대한 과도한 투자로 2007년에 자본잠식 상태에 빠진 데 이어 이듬해 글로벌 금융위기로 심각한 자금난에 직면하게 된 것. 하지만 이번에도 기보의 기술보증서를 담보로 긴급경영안정자금 10억원을 수혈 받으며 위기를 헤쳐갈 수 있었다. 이를 통해 파버나인은 200억원 수준이던 매출이 2010년 500억원으로 급증하는 등 독자적인 기술력을 갖춘 강소기업으로 성장했다.



기보 관계자는 "파버나인은 평상시 기보 지원 자금에 대한 은행 이자와 보증료를 단 하루도 넘기지 않고 제때 납입하면서 신뢰를 쌓았다"면서 "기술보증을 받는 중소기업 스스로도 신용도를 지키기 위한 노력을 기울여야 지속적인 관계 설정이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실제로 파버나인은 지난 2012년 23년간 이어온 보증지원을 전액 상환하면서 기보의 대표적인 기술보증 성공 사례로 기록됐다. 이 회사는 여기서 그치지 않고 기보가 주관하는 창업 초기 기업을 위한 새싹기업 상생 교류협력시스템의 멘토 기업으로 참가하며 자신이 받은 혜택을 후배 기업에 전파하는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이 같은 성과를 바탕으로 파버나인은 지난해 삼성전자가 협력사 가운데 가장 우수한 기업에 주는 '올해의 강소기업'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파버나인 관계자는 "현재 일본 대형 전자업체들과의 추가 계약이 진행되는 등 고객사 다변화를 위한 노력이 성과를 거두고 있다"면서 "올해는 그 어느 때보다 비약적인 성장을 이뤄낼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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