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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통가포커스] 인터넷몰 업계에도 고급화 바람
입력2003-05-06 00:00:00
수정
2003.05.06 00:00:00
정영현 기자
인터넷 몰 업체마다 고급 이미지 구축 작업이 한창이다.
사업 초기 저가 실속형 유통 채널로서 가격 경쟁력을 강조하던 인터넷 몰 업체들은 최근 들어 명품 등 고가 제품 취급을 늘리고 고객 대상 이벤트도 백화점 수준으로 끌어올리는 등 고급 이미지 만들기에 잇따라 나서고 있다.
이에 대해 관련 업계에선 백화점, 할인점 등 오프라인 유통 채널과 마찬가지로 인터넷 쇼핑몰 업체들도 고급스러운 이미지를 중시하는 한국 소비자들의 취향을 파악한 만큼 이에 부응하기 위해 고급화 작업에 나선 것으로 풀이하고 있다.
인터넷 몰 고급화의 선두 주자는 삼성몰(www.samsungmall.com). 삼성몰은 아예 온라인 `백화점`을 지향하고 나섰다. 삼성몰은 지난 3월 명품관인 `럭셔리 홀`과 고급 가전 판매 코너인 `디지털 월드`를 오픈한 후 꾸준히 고객층 차별화를 시도하고 있다. 최근 들어선 삼성플라자 백화점과 연계해 고급 화장품, 백색 가전, 수입의류 등 명품 브랜드 입점을 늘리고 있다.
Hmall(www.hmall.com)는 지난 2월 명품관을 오픈한 후 매달 3~4개 정도의 브랜드를 신규 입점시키고 있다. Hmall은 상반기 50개 이상의 명품 브랜드 확보를 목표로 세워둔 상태다. 또한 고객 대상으로 실시하는 이벤트 수준도 백화점 급으로 끌어올렸다. Hmall은 “올 초까지만 해도 이벤트 경품이 영화 시사회 관람권이나 연극 관람권 등에 머물렀으나 최근엔 오페라, 뮤지컬 등 주로 백화점에서 고객들에게 증정하던 고가 문화 상품으로 바뀌는 추세”라고 덧붙였다.
인터파크(www.interpark.com)도 지난 4월 말 명품화장품 숍을 오픈했다. 인터파크를 추격 중인 Hmall, 롯데닷컴에 비해 고가 수입 화장품 브랜드 구색이 약했던 게 사실인 만큼 랑콤, 시슬리, 크리스찬디올 등의 제품을 들여와 판매하기로 한 것.
업계의 한 관계자는 “한국 소비자들은 가격만 싸다고 무조건 물건을 구입하는 게 아니라 물건을 구입하는 장소의 분위기, 수준 등을 함께 고려하는 경향이 있다”며 “이 때문에 쇼핑몰 전체 이미지를 고급화하기 위해 각 업체들이 명품 구색이나 이벤트 수준 강화를 위해 노력을 기울이고 있는 듯 하다”고 말했다.
<정영현기자 yhchung@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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