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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 주가 10만원 넘어섰다

지주사 전환·자산가치 상승 '겹호재'…7% 급등 10만3,000원


두산이 지주회사 전환효과와 자산가치 상승으로 고공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9일 두산은 장중 신고가(10만6,500원)를 갈아치운 후 7.85% 상승한 10만3,000원에 마감, 4일 연속 강세를 지속하며 10만원선을 돌파했다. 이 같은 상승세는 두산그룹의 순환출자구조 해소로 두산의 지주사 전환이 가속화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기 때문이다. 최근 박정원 두산건설 부회장 등 오너일가가 두산인프라코어 및 두산엔진이 보유한 두산 주식 200만주(8.4%)를 매입하면서 ‘최대주주(두산 지분 35.6%)→두산→두산중공업→두산인프라코어ㆍ두산건설’로 이어지는 지배구조가 완성됐다. 정성훈 현대증권 연구원은 “그룹의 순환출자구조가 대부분 해소돼 부채비율 200% 요건만 충족하면 지주사 전환이 가능하다”며 “앞으로 금융자회사 등 두산의 구조조정이 더욱 가속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정 연구원은 “그동안 인쇄회로기판(PCB) 등 전자사업 부문과 출판 부문의 구조조정 효과가 가시화되면서 2ㆍ4분기 이후 이익개선 추세도 지속될 것”이라며 “이미 주가가 기존 목표가(10만1,000원)를 넘어선 만큼 조만간 목표주가를 다시 올릴 계획”이라고 말했다. 지주사 전환 과정에서 자회사 실적개선에 따른 지분법평가이익 증가와 유휴자산 처분이익도 주가 모멘텀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노세영 삼성증권 연구원은 “장부가만 400억원 규모의 안면도 부지를 비롯해 매각이 진행중인 비영업용 부동산을 처분할 경우 대규모 차익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두산중공업(지분 41.4%) 등 투자유가증권 가치가 올라가면서 지난 1ㆍ4분기 두산의 지분법평가이익은 200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삼성증권은 올해 지분법평가이익이 총 1,200억원에 육박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노 연구원은 “두산중공업의 수주호조세가 이어지고 있어서 하반기 지분법평가이익도 늘어날 것”이라며 “지난달 초 이후 두산 주가가 35%나 올랐지만 추가 상승 여력은 충분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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