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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포일대 새 주거단지 부상
입력1997-07-25 00:00:00
수정
1997.07.25 00:00:00
성종수 기자
◎풍무·장기지구 등 다음달 9,000호 봇물/전원풍 주거환경에 투자가치도 높아경기도 김포 일대가 서울 서북부의 새로운 주거단지로 떠오르고 있다.
널따랗게 펼쳐진 논밭 사이로 치솟은 고층 아파트들이 시골마을 김포를 전원 주거단지로 탈바꿈시키고 있다. 수도권에 좋은 택지가 사라지는 터에 서울에서 가깝고 전원풍이 살아 있는 김포가 인기를 모으고 있다.
5천5백여가구가 초기에 분양돼 김포 열풍을 몰고 왔던 사우지구에 이어 다음달부터 9천여가구의 아파트가 풍무리·장기리 등에서 봇물처럼 쏟아진다.
김포는 도로·상업시설이 부족해 당장은 주거지로서 짜임새가 없지만 입주 시점인 2∼3년 뒤에는 용인·남양주 못지 않은 일급 주거단지로 바뀔 전망이다.
◇풍무지구=김포의 사업지 가운데 서울에서 가장 가깝다. 사우지구와는 48번 국도를 사이에 두고 있다. 이미 신안·삼용·범양아파트 1천7백여가구가 올해 또는 내년 하반기 입주를 목표로 공사가 한창이다.
48번 국도에서 인천으로 가는 307번 지방도를 사이에 두고 양쪽으로 22만여평에 아파트 단지가 들어선다. 다음달부터는 신동아건설, 한국종합건설, 청구, 경신건설이 5천8백30가구를 내놓는다.
신동아건설이 다음달 공급하는 22∼46평형 1천2백56가구와 한국종건의 18∼61평형 7백94가구가 관심을 끈다. 경신건설은 11월께 25∼57평형 6백60가구를 놓고 청구도 24∼43평형 1천2백여가구를 연말께 선보인다.
◇장기지구=풍무리에서 48번 국도를 타고 강화 쪽으로 10분 남짓 들어가면 장기리가 나온다. 20여만평의 장기리에는 월드건설이 오는 99년 6월 입주를 목표로 22∼55평형 1천2백여가구를 짓고 있다.
기산은 22∼56평형 3천여가구를 오는 12월께 분양한다. 최근 기아그룹이 부도유예방지협약 대상으로 지정되는 바람에 분양 일정은 바뀔 수 있다. 기산측은 그러나 『기본 공사에 들어갈 비용이 이미 투입돼 계획 변경은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평당 분양가는 3백30만∼3백80만원으로 잡고 있다.
◇교통 여건=서울 강서구 방화동에서 김포읍까지는 15분이면 충분히 도착하지만 48번 국도가 만성 체증구간인 점을 감안하면 30분 이상이 걸린다. 하지만 서울과 일산이 가까워 주택 수요가 몰리는 만큼 이를 뒷받침할 교통 여건도 계속 늘고 있다.
48번 국도의 확장공사와 서울외곽순환도로공사가 2000년께 마무리된다. 일산을 잇는 김포대교도 오는 10월 개통된다. 올림픽대로에서 대곶면 대명리를 잇는 제2한강제방도로 53㎞도 99년초 공사가 시작된다. 이밖에 원당∼사우, 북변∼감정, 운양∼전류간 지방도로와 장기∼양곡, 율생∼마송간 군도가 새로 트이거나 넓혀진다. 결국 아파트가 모두 들어서는 2000년초에는 김포의 도로도 숨통이 트일 전망이다.
◇투자가치=지난 95년 입주한 북변리 등 김포군 아파트의 시세는 평당 3백70만∼4백40만원이다. 새로 분양할 아파트의 평당 분양가가 선택사양을 포함해 3백50만∼4백만원인 만큼 당장 큰 시세차익이 보장되지는 않는다. 그러나 사우지구 등 공사중인 아파트가 3천만∼5천만원씩의 웃돈이 붙어 미등기전매되고 있는 것을 보면 향후 기대가치는 꽤 높을 것같다. 다만 풍무리와 장기리는 택지개발지구가 아니기 때문에 사우지구보다는 시세가 낮게 형성될 것으로 보인다.<성종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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