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035720)커뮤니케이션(이하 다음)과 카카오가 주주총회에서 합병안을 통과시킴에 따라 다음의 주가 흐름에 관심이 쏠린다.
두 회사가 합병을 발표한 후 다음의 주가는 두 배 이상 급등했지만 증시 전문가들은 여전히 상승 여력이 남아 있다며 목표주가를 20만원대로 높이고 있다.
다음과 카카오는 27일 임시 주주총회를 열고 합병계약 체결을 승인했다.
양사는 주식매수청구권 행사기간(8월27~9월16일)과 채권자 이의제출 기간(8월28~9월30일)을 거쳐 오는 10월1일 통합법인 다음카카오를 공식 출범시킬 예정이다. 다음카카오의 상장 시기는 10월 중반이 될 것으로 알려졌다.
다음과 카카오가 합병의 실질적인 마지막 관문을 통과함에 따라 시장의 관심은 다음의 주가에 쏠리고 있다. 다음이 지난 5월 카카오와의 합병 결정을 발표한 후 다음 주가는 3개월 동안 109%나 급등해 이날 15만3,600원의 종가를 기록했다.
전문가들은 가파른 상승세에도 불구하고 추가로 상승할 여력이 충분하다고 보고 있다. 한 증권사 연구원은 "아무래도 합병 기대감으로 단기적으로 급등한 측면이 있어 당분간은 밸류에이션 부담이 있을 수 있다"면서도 "다만 중장기적인 측면에서 게임·광고 등 기존 사업 부문과 금융 서비스 등 신규 사업 부문 모두에서 합병에 따른 시너지 효과가 기대되는 만큼 추가로 상승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목표주가를 20만원까지 높인 증권사도 나왔다. 동양증권은 최근 다음의 목표주가를 15만원에서 20만원으로 높였고 앞서 지난달 말에는 현대증권이 목표가를 16만원에서 20만원으로 끌어올렸다.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국내 증권사 15곳이 제시한 다음 목표주가 평균치는 16만1,670원이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