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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대변혁] "도움되는 고객은 더 잘모십니다"

수익 기여도 따라 차별화 서비스선진국에서는 기여도에 따라 고객을 차별 대우하는 영업방식이 관행화 된지 이미 오래다. 국내에 진출한 외국은행 지점들 역시 이른바 돈이 되는 고객과 그렇지 못한 고객들에 대해 제공하는 서비스의 질 자체가 다르다. 그러나 국내은행들 역시 빠른 속도로 달라지고 있다. 금융규제 완화로 자율경영이 점차 자리를 잡아 가면서 수익기여도에 따라 수수료를 차별화하고 여ㆍ수신 금리를 과거보다 크게 차등화 해 적용하는 등 영업방식을 달리 가져가고 있다. "은행 입장에서는 모든 손님에게 무료로 서비스를 할 수는 없습니다. 아무 도움도 안되는 사삼들에게 똑 같은 혜택을 줄 수는 없는 것 아닙니까" 은행들의 달라진 영업전략을 상징적으로 나타내는 한 시중은행 임원의 발언이다. 고객들 입장에서는 은행 이용실적이 미미하거나 신용도가 나쁠 경우 높은 수수료나 금리인상 등 불이익을 받게 되는 추세로 환경이 변화하고 있음을 의미한다. 게다가 금융감독위원회는 지난달 초 '금융소프트웨어 추진계획'을 통해 금융회사를 '공공기관'이 아닌 '일반 기업'으로 탈바꿈 시키겠다는 의지를 표명, 은행들에게 더욱 힘을 실어줬다. 신상품 개발과 관련한 규제를 과감하게 풀어 고객들이 보다 다양한 상품들을 접할 수 있도록 하고, 금융회사의 수익성 개선을 위해 수수료 체계의 대폭적인 개편을 추진하겠다는 것. 또 금융회사 임직원들이 일한 만큼 보상을 받을 수 있도록 성과급의 범위도 대폭 확대하기로 했다. 이 같은 금융소프트웨어 개혁을 통해 금융회사 간 본격적인 경쟁체제가 도입되고 신상품 개발 등이 자유화되면 고객들 입장에서는 보다 나은 서비스와 함께 다양한 금융상품을 접할 수 있게 된다. 물론 금융회사들이 수익성 확보를 위해 대폭적인 수수료 인상 등을 추진하면 금융비용 증가 등 고객들의 부담이 커지는 문제점도 있다. 실제 은행들은 수익성을 높이기 위해 오랜 거래고객을 포함해 이른바 '돈이 되는 '기여고객과 그렇지 않은 고객들을 더 차별화 할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금융연구원 관계자는 이에 대해 "은행들이 자유로운 영업정책을 통해 수익성을 확충해 나갈 수 있어야 우리 금융산업이 한단계 더 도약할 수 있다"며 "앞으로 수익에 별 보탬이 안되는 고객들은 적잖은 불이익을 감수할 수 밖에 없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진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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