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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각 앞두고 정치권 술렁

DJP회동서 '인선밑그림' 논의할 듯김대중 대통령과 김종필 자민련 명예총재가 16일 'DJP'오찬회동에서 개각에 대해 폭 넓은 의견교환을 할 것으로 알려져 입각대상 정치인이 누구인지에 관심이 쏠린다. 3월 말이나 4월 초에 있을 예정인 이번 개각은 민주당이 자민련과의 공조 틀을 더욱 공고히 유지하고 현재 정국안정을 이유로 추진되고 있는 민국당과의 정책연합 등 정계개편을 원만하게 이끌어낸다는 차원에서 이뤄질 전망이어서 3당 연정차원의 정치인의 입각을 기정사실화하고 있다. 여기에 김 대통령이 연초부터 '강력한 정부, 힘있는 여당'을 강조하면서 정치인이 각료에 폭 넓게 포진, 개혁마인드가 충만한 여당이 앞장서서 정부를 이끌어나감으로써 4대개혁을 차질 없이 완수할 필요가 있다는 여권의 지적도 정치인 입각의 불가피성을 반증하고 있다. 이에 따라 이번 개각에선 그 어느 때보다 정치인의 입각이 두드러질 것으로 예상돼 정치권의 주목을 끌고 있다. 특히 민주당과 자민련에선 개각과 관련, 벌써부터 하마평이 무성하고 입각을 희망하는 정치인들은 '연줄대기'와 '눈 도장 찍기'에 여념이 없다. 먼저 이한동 총리는 현재로선 유임이 확실시된다. 하지만 민국당과의 지분협상 결과에 따라 민국당 인사로 바뀔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 경우 민국당 출신의 이수성 전 총리가 거론되고 있다. 외교안보팀은 최근 한미 정상회담 및 국가미사일방위(NMD)체제 등과 관련된 혼선으로 인해 물갈이가 확실하다. 이에 따라 외교통상부 장관에는 미 공화당 인사와 맥이 두터운 것으로 알려진 민국당 한승수 의원이 유력시되고 있다. 경제팀은 4대 개혁이 일단 마무리돼 경제팀의 재정비 가능성이 거론되지만 경제정책의 일관성을 위해 재경부 등 경제팀의 골간을 유지하되 정치권 인사가 입각한 산자ㆍ농림ㆍ해양수산부 장관 등을 바꿀 개연성은 적지않다. 이 경우 민주당 김원길ㆍ김영진, 자민련의 장재식ㆍ정우택 의원 등이 자천타천으로 거론되고 있다. 법무ㆍ행자ㆍ보건복지ㆍ환경ㆍ노동ㆍ건설교통부 등 사회부처 장관의 경우는 절반 이상이 바뀔 것이란 얘기가 돌고 있다. 민주당에서는 입각희망을 공개 표명한 김근태 최고위원을 비롯 박광태ㆍ정균환 의원, 신건 당 법률구조단장 등이 설득력 있게 거론되고 있다. 자민련 인사로는 이완구ㆍ오장섭 의원과 변웅전 대변인이 사회부처 장관 물망에 오르고 있다. 한편 일각에서 남궁 진 청와대 정무수석이 행자부장관으로 영전하고 정무수석 후임에 는 박지원 전 문화관광부장관이 맡는다는 얘기도 나돌고 있다. 양정록기자 구동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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