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주류가 호주에서 수입해 판매하고 있는 와인 '옐로우 테일'을 '국민 와인'으로 키우겠다는 야심찬 목표를 세웠다. 올해말부터 발효되는 한·호주 FTA를 계기로 호주 와인에 대한 관심이 높아질 것으로 판단해 라인업을 강화하고, SNS 마케팅을 통해 브랜드 대중화에 더욱 힘쓴다는 전략이다.
존 카셀라(사진) 옐로우 테일 대표는 23일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브랜드 론칭 10주년 기자간담회를 열고 "아시아 시장에서 일본에 이어 가장 성장세가 높은 한국시장 공략을 강화하기 위해 10년 만에 한국을 찾았다"며 "올해 '모스카토'나 '샹그리아' 같은 대중적인 와인 2종을 추가로 선보일 예정"이라고 밝혔다.
2005년 국내 시장에 론칭한 '옐로우 테일' 와인은 국내 와인 시장의 성장세에 힘입어 최근 5년간 연평균 17.3%씩 판매량이 늘어 지난해에는 롯데주류의 150여개 수입 와인 총판매량(510만여병)가운데 11.4%(58만여병)로 1위를 차지했다. 지난 10년간 누적판매량만도 315만병을 넘어섰다.
라벨에 인쇄된 캥거루와 호주 동물 '왈라비'로 유명한 이 와인은 다른 수입 와인들과 달리 정상 가격 고수 정책을 쓰며 1년 중 '가정의 달'인 5월과 연말 등 1년에 두 차례만 할인행사를 한다.
카셀라 대표는 "아직까지 한·호주 FTA 발효에 따른 구체적인 전략을 세우지는 않았지만 발효되면 다른 국가 와인보다 경쟁 우위를 점하게 될 것"이라며 "'불금(불타는 금요일) 이벤트'처럼 한국 문화에 맞게 와인을 캐주얼하게 즐길 수 있는 프로모션 등 다양한 마케팅을 기획 중"이라고 말했다.
이어 "처음 한국에 출시했을 때는 유통 채널 확대에 집중했지만 이제는 소비자와의 유대감 강화가 관건인 만큼 SNS 등 새로운 채널을 활용한 마케팅에 집중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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