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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역기피 위해 귀 ‘싹둑’

사담 후세인 집권시절 병역기피자로 몰려 귀가 잘리는 형벌을 받은 이라크인들이 무료 성형수술을 받게 된다.바그다드의 아랍어 일간지 아자만은 12일 이라크 과도정부 복지부와 인권보호연맹 등의 후원을 받은 이라크 의사협회 소속 회원들이 자원봉사자로 나서 병역기피죄로 처벌 받은 이라크인들의 수술에 나설 것이라고 보도했다. 이라크에서는 1980년 이후 전쟁이 끊이지 않으면서 군 복무기간이 연장되는 등 복무환경이 열악해지자 병역기피가 유행처럼 번졌다. 후세인은 병역기피를 막기 위해 1994년 8월 특별포고령을 발령, 병역기피자의 귀를 자르거나 얼굴에 병역 기피를 의미하는 `주홍글씨`를 새기는 형벌을 내렸다. 후세인 정권을 비판한 일부 이라크인은 정권 모독죄가 적용돼 혀를 잘리기도 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인권보호연맹은 “수술 대상자가 3,600명이 넘을 것으로 추정되며, 이 중 600여명이 성형수술을 신청했다”고 밝혔다. 이라크는 만 18세 이상 남자 중 대졸은 1년6개월, 전문대졸은 2년, 고졸 이하는 3년의 병역의무를 부과했었다. 그러나 후세인 정권 붕괴이후 이라크군이 강제 해산되면서 병역의무도 자동적으로 사라졌다. <정원수기자 nobleliar@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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