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텔레콤ㆍKT 등 통신주가 연말 배당 매력이 부각되면서 상승세를 타고 있다. 특히 SK텔레콤의 경우 여타 이동통신사 대비 상대적으로 실적 개선세가 두드러질 것으로 전망되면서 외국인 매수세가 집중되고 있다. 증시전문가들은 통신주 내에서도 배당률이 높은 SK텔레콤ㆍKT와 상대적으로 배당률이 낮은 LG유플러스 간에 주가 차별화가 진행될 것으로 내다봤다.
7일 유가증권시장에서 SK텔레콤은 0.43% 상승한 23만3,000원에 거래를 마치며 신고가를 갈아치웠고 KT는 0.68% 오르며 4거래일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 LG유플러스는 7거래일 만에 상승세로 돌아선 가운데 0.45% 오른 강보합권에서 마감됐다.
최근 통신주가 부각되는 데는 연말 배당시즌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기 때문이다. 통상적으로 가을이 배당 투자의 적기로 알려지면서 대표적인 고배당주인 통신주가 주목 받고 있는 것. 실제로 지난해 업종별 1사당 평균배당금총액을 살펴보면 통신업(5,713억원)이 가장 높았으며 뒤를 이어 금융업(1,194억원), 전기전자(1,056억원)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통신주 배당매력은 SK텔레콤이 가장 두드러진다. SK텔레콤은 지난해 12월 결산법인 가운데 1주당 배당금 8,400원으로 1위를 차지했다. 올해도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인 8,400원선에서 배당금이 책정될 것으로 전망, 최근 외국인의 매수세가 몰리며 7거래일 연속 순매수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실적 개선도 돋보인다.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SK텔레콤의 3·4분기 시장 컨센서스는 매출액 4조2,996억원, 영업이익 5,818억원으로 통신 3사 중 가장 양호한 실적을 거둘 것으로 전망된다. 연간 전망치도 매출액은 전년 대비 4.16% 상승한 16조9,782억원, 영업이익은 19.43% 오른 2조1,022억원으로 예상된다.
KT는 3ㆍ4분기 저조한 실적 전망 속에서도 배당 매력이 부각되며 상승세를 타고 있다. KT의 3ㆍ4분기 실적 전망치는 매출액이 5조8,276억원으로 전년 대비 10.61% 떨어지고 영업이익도 3,889억원으로 27.82% 내려간다. 하지만 올해 통신주 가운데 배당률이 가장 높은 6%대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LG유플러스는 SK텔레콤과 KT에 비해 상대적으로 연말 배당률이 낮을 것으로 전망되면서 통신업종 주가 상승 추세에서 배제되고 있는 모습이다. 주가가 최근 7거래일 동안 약 8%가량 떨어졌다.
최윤미 신영증권 연구원은 "LG유플러스의 주가 흐름이 다른 것은 배당률 차이에서 찾을 수 있다"며 "현 주가 수준에서 LG유플러스의 배당률은 3% 정도로 통신업종 가운데 가장 매력이 떨어진다"고 마했다. 이어 "LTE 광대역 서비스도 11월 시작하지만 경쟁사 대비 2~3개월 늦어 시장에서의 우려가 높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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