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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반기 실적호전에 조선株 약세탈출 전망

상반기중 저가 수주물량 해소·환율도 안정… 주가상승 기대 고조

조선업종이 하반기 이후 본격적인 실적개선 시기로 진입하면서 지난해 11월부터 시작된 주가약세에서 탈출할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외국인들은 5월이후 현대중공업ㆍ현대미포조선ㆍ삼성중공업 등에 대해 실적개선을 기대하며 순매수를 이어가 지분율을 1.3%~1.7%포인트 이상씩 확대, 이 같은 가능성을 뒷받침했다. 조선업종의 실적개선은 지난 2002년 국제 선가가 저가일 때 수주했던 배들의 인도가 상반기중 대부분 끝나는 데다 원자재인 후판가격의 안정과 환율 안정추세가 이어지는 등 업종을 둘러싼 경영환경이 크게 개선되고 있기때문이다. 또 실적호전은 최소 2005년말까지 이어져 장기적인 주가상승이 기대된다. 23일 증권업계와 조선업계에 따르면 각 조선사별로 2002년 물량이 해소되는 2분기 중이나 3분기초반을 지나 하반기 이후부터는 본격적인 실적개선이 예상된다. 이 같은 실적개선은 이미 예견된 상황이었다. 신조선가는 지난 2002년을 저점으로 상승추세를 이어가고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선박 수주와 인도까지 1년6개월~2년간의 시차가 있는 점을 감안하면 올 상반기중 저가 수주물량이 해소되고 이후부터는 채산성이 높은 선박들이 실적이 잡히게 된다. 실제 국내 조선사들이 주로 만드는 VLCC(초대형원유운반선)의 평균선가는 지난 2002년 대당 6,490만달러에서 2003년에는 7,030만달러, 2004년에는 8,600만달러로 수직 상승했다. 박효순 현대미포조선 부장은 “2001년, 2002년 수리조선에서 신조선으로 전환 과정에서 저가 수주를 상대적으로 적게 해 타사보다 실적 회복시기가 다소 앞설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실제 현대미포조선은 2002년 24척을 수주했으며 2003년 77척, 올해는 1분기까지 이미 47척을 수주했다. 조선업종을 둘러싼 경영환경이 우호적으로 바뀌고 있는 점도 고무적이다. 11월이후 조선업종 전반의 실적 악화, 주가 하락 요인이었던 국제 원자재가(후판가격)상승과 원화 절상 우려가 최근 조선업체들에게 우호적으로 바뀌고 있다. 중국긴축 우려 등으로 후판가격이 안정을 찾아가는데다 환율은 오히려 절하 추세로 접어들었다. 안국현 대우조선해양 차장은 “그동안 조선업의 단기 마이너스 요인으로 작용했던 후판가격 상승과 환율 하락 움직임이 중국의 긴축발표 이후 반대 방향으로 움직이고 있다”며 “2분기 실적부터 예년 수준을 회복하고 하반기부터는 실적개선이 전망된다”고 밝혔다. 이홍연 삼성중공업 과장도 “삼성중공업은 대당 평균 1억7,000만달러에 달하는 LNG선을 올해만도 9척을 수주하는 등 수주 실적이 지난해에 이어 호조를 보이고 있다”며 “2002년 수주했던 물량이 해소되는 하반기 이후 실적개선을 전망한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 조용준 대우증권 애널리스트는 “업체별 실적 바닥이 2~3분기 중으로 판단되며 이미 1분기에 지났을 가능성도 크다”며 “최근 수주선가 등을 감안하면 조선업종의 호황은 2007~2008년까지도 이어질수 있다”고 내다봤다. / 온종훈기자 jhohn@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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