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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마株들 증자 잇따라 차질

주가급락에 토자이홀딩스·삼천리자전거등 대규모 청약 미달


주가급등에 편승해 유상증자를 추진했던 ‘테마주’들이 주가 하락과 함께 증자에 차질을 빚고 있다. 12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토자이홀딩스는 이달 10일 마감한 150억원 규모의 일반공모 유상증자 청약결과 1,140만주 중 380만주(33.3%)에 해당하는 청약대금만이 납입된 것으로 나타났다. 토자이홀딩스의 한 관계자는 “66.7%의 미청약분은 미발행 처리할 것”이라며 “최근 주가가 많이 떨어져 유상증자 발행가액이 상대적으로 높은 것으로 평가되면서 수요가 줄어든 것으로 분석된다”고 말했다. 토자이홀딩스는 최근 바이오시밀러(바이오 복제의약품) 열풍을 타고 큰 폭의 주가상승률을 기록했다. 주가가 이처럼 급등하자 지난 6월23일 1,220원으로 책정했던 발행가액을 30일 1,420원으로 올린 것이 화를 불렀다. 이달 들어 한화석유화학과 컨소시엄을 꾸려 도전한 지식경제부의 신성장동력 프로젝트에 탈락하면서 7월 초 2,000원대에 달했던 주가는 10일에는 1,515원까지 떨어졌다. 이처럼 주가가 급락하자 대규모 청약 미달 사태가 빚어졌다. 토자이홀딩스뿐 아니라 상당수 테마주 관련 기업들이 정부정책 수혜 기대에 따른 주가 상승을 활용, 유상증자를 추진하다가 잇달아 고배를 마시고 있다. 9일 청약을 마감한 삼천리자전거의 경우 400만주(476억원)의 주주배정 유상증자 물량 가운데 80%인 327만주(389억원)만 발행하는 데 만족해야 했다. 정부의 자전거 활성화 정책에 따라 주가가 한때 3만2,000원대까지 올라갔지만 10일 현재 1만3,450원으로 떨어졌다. 주가가 지난해 7월 2,000원선 수준이었다는 것을 감안하면 이번 증자 발행가액(1만1,900원)도 너무 높다는 의견이 많다. 또 다른 자전거업체인 참좋은레져도 오는 16~17일 28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앞두고 있으나 5월 중순 2만원을 웃돌았던 주가가 지난주 말 현재 7,080원으로 떨어져 증자발행가액(6,050원)에 근접하고 있다. 4대강 개발(옛 대운하)주였던 특수건설의 경우 지난달 초 1만9,000원대의 주가를 발판으로 발행가액 1만500원에 209억원의 유상증자를 성공시켰지만 6월 말 정부의 ‘경부운하 중단’ 선언으로 주가는 1만1,250원까지 떨어진 상태다. 증권업계의 한 관계자는 “테마 열풍에 힘입어 급등했던 일부 기업들의 주가가 최근 큰 폭으로 떨어지자 유상증자 발행가액의 적정성 논란이 일고 있다”며 “주가가 약세를 보이면서 기업가치에 대한 불안감도 높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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