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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언론인이 국내대학 강단섰다
입력2003-03-11 00:00:00
수정
2003.03.11 00:00:00
김성수 기자
해외 유력 통신사에서 28년 동안 근무했던 외국 언론인이 부교수 자격으로 국내 대학 강단에 섰다.
이화여대는 11일 전 로이터동신 기자인 존 바트램(Jhon R.Bartramㆍ사진)씨를 이번 학기부터 언론홍보영상학부 부교수로 채용했다고 밝혔다. 해외 언론인 출신이 국내 대학에서 정식 교수로 임용되기는 이번이 처음.
바트램 교수는 지난 4일부터 학부생을 대상으로 `뉴스 보도와 기사작성`과 `미디어와 사회`란 제목의 강좌를 맡아 일주일에 4시간씩 강의하고 있다.
지난 72년 로이터통신 기자로 언론에 입문한 바트램 교수는 프랑크푸르트ㆍ브뤼셀ㆍ파리 특파원을 거쳐 경제ㆍ금융분야 에디터를 지냈다. 또 96년부터는 홍콩과 싱가포르에서 현지 기자들에게 영문 기사 작성법을 가르치는 `트레이닝 에디터`로 일하기도 했다.
그가 이화여대 강단에 서게 된 계기는 지난 2000년 은퇴한 뒤 한국을 방문했다가 인연이 닿은 언론홍보영상학부 이재경 교수의 추천.
바트램 교수는 “영국과는 달리 영어실력과 학년에 관계없이 한국 학생들이 제 수업을 들어 처음에는 무척 당황했다”면서 “우선 토론식 수업을 통해 학생들의 `닫힌 말문`을 트이게 한 뒤 명확한 문장쓰기와 기자로서의 매너, 세계를 보는 시각을 가르칠 계획”이라고 말했다.
현역 시절 채용과 인사 분야를 담당하기도 했던 그는 “기자란 어떤 정치적 외압이나 뇌물에 흔들리지 않고 뚜렷한 의지로 자기 주장을 펴 나갈 수 있어야 한다”면서 언론인이 갖춰야 할 첫번째 덕목으로 `청렴결백`(integrity)을 꼽았다.
<김성수기자 sskim@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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