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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현주 미래에셋 회장이 “고객 여러분께 심심한 위로를 올린다”는 말로 지난해 저조한 수익에 대한 입장을 밝혔다. 그러나 박 회장은 “올해는 작년보다 투자자에게 우호적일 가능성이 높다”며 낙관적인 태도를 보였다. 박 회장은 2일 임직원에게 보내는 신년사에서 “시장의 하락으로 마음이 불편하셨을 고객 여러분께 이 자리를 빌려 심심한 위로의 말씀을 올린다”며 “미래에셋은 무거운 책임감과 함께 평정심을 잃지 않으려고 부단히 노력했다”고 지난해를 되돌아 봤다. 올해 시장환경에 대해서는 낙관적인 입장을 버리지 않았다. 박 회장은 “미국과 중국의 경기 부양책은 시간이 흐르면서 효과가 나타날 것”이라며 “올해는 시장이 어려울 때 투자하는 고객을 찾아 바람개비를 들고 뛰는 자세를 가져야 할 때”라고 ‘바람개비론’을 다시 한번 강조했다. 중국 등 이머징마켓에 대해서도 “중국, 브라질 등의 장기적 펀더멘털에 문제가 생긴 건 아니기 때문에 이번의 조정을 겪고 나면 성장세가 이어질 것”이라며 이들 나라의 중요성이 더욱 부각될 것이라고 예측했다. 박 회장은 펀드를 위시한 자산관리 시장의 성장 추세가 완만하게 지속될 것으로 내다봤다. 박 회장은 “저금리를 바탕으로 부동산 버블 이후 유일한 대안으로서 펀드와 연금시장의 규모는 확대될 것”이라며 “본격적인 퇴직연금시장의 도래를 앞두고 더욱 긴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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