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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박 풍선효과’… 불법 카지노 기승
입력2006-09-03 18:16:42
수정
2006.09.03 18:16:42
전국 500여곳 하루 판돈 수억~수십억 달해
검찰과 경찰이 ‘바다 이야기’ 사태를 계기로 사행성 성인오락실과 성인 PC방에 대한 대대적인 단속에 나서자 서울 강남 등지의 불법 하우스 카지노 도박이 더욱 더 기승을 부리고 있다. 이른바 한 쪽을 누르면 다른 한 쪽이 커진다는 풍선 효과가 나타나고 있는 것.
3일 국가정보원과 경찰에 따르면 일반음식점 등으로 허가받은 후 카지노 시설을 차려놓고 딜러를 고용해 블랙잭, 바카라 등 도박을 하는 불법 ‘카지노 바’는 전국에 500여개 있는 것으로 추정되며 이들 업소 대부분은 회원제로 운영된다.
이런 비밀 도박장은 조직폭력배들이 특급호텔 카지노나 강원랜드 카지노 출신 딜러들을 고용해 영업하는 경우가 많으며 판돈도 하루 수억∼수십억 수준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졌다. 잭팟이 터지더라도 기껏해야 200만~ 300만원에 그치는 ‘바다이야기’ 등 릴게임보다 중독성이 훨씬 높은 차원의 도박이다.
이들 카지노바는 비밀 회원제로 운영되는데다 폐쇄회로 TV, 이중 철문 등 철저한 보안시설을 갖추고 있고 무전기 연락을 주고받아 단속이 쉽지 않다는게 경찰의 설명이다. 최근 경찰이 카지노 첩보를 입수해 현장을 덮쳤지만 이중 철제문을 여는 사이에 상당수 도박꾼들이 비밀 통로로 빠져나가는 바람에 일망타진에 실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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