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심장충격기 제조업체인 씨유메디칼시스템이 코스닥시장 상장 후 공모자금을 바탕으로 스마트 헬스케어 산업에 본격 진출한다고 밝혔다. 나학록(사진) 씨유메디칼시스템 대표는 28일 서울 여의도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코스닥 상장 후 그동안 쌓아온 자동심장충격기(AED) 기술을 기반으로 재활의료와 스마트 헬스케어 시장에 진출할 것”이라며 “바이오 ㆍ전자ㆍ정보 기술을 융합한 스마트 케어 컨버전스 기술을 이용해 앞으로 인공심폐보조기를 비롯한 이식형 의료시장에 진입하는 것이 최종 목표”라고 설명했다. 씨유메디칼시스템은 올해로 창립 10주년을 맞는 회사로서 지난 2002년 아시아 최초이자 세계 6번째로 자동심장충격기를 개발하는 데 성공했다. 지난 2003년 이탈리아에 첫 수출을 시작한 이래 독일, 프랑스, 스페인 등 유럽 선진국을 중심으로 판매를 확대하고 있다. 이미 일본 후생노동성과 미국 식품의약국(FDA)으로부터 인증을 받았고 내년 상반기엔 중국 국가식품약품감독관리국(SFDA) 인증을 받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나 대표는 “앞으로 미국을 비롯해 중국, 캐나다, 러시아, 브라질 등에도 자동심장충격기를 수출할 방침으로 생산량 확보를 위해 공모자금 가운데 상당 부분을 수도권 신규 공장 부지 매입 대금으로 쓸 것”이라며 “독일에도 현지법인을 설립할 생각”이라고 밝혔다. 씨유메디칼시스템은 응급의료에 관한 법률 등이 제정되면서 내년부터는 관련 시장이 급격히 커질 것으로 내다보고 상장을 통해 시장 선도업체로 나갈 채비를 한다는 복안이다. 자동심장충격기 판매처를 병원뿐 아닌 공공기관ㆍ일반 가정으로까지 확대하고, 전기자극기 등 재활치료기기와 생명위기대응시스템 등 스마트 헬스케어 사업까지 함께 추진하면서 성장할 계획이다. 나 대표는 “코스닥 상장을 통해 국내 유일의 글로벌 스마트 헬스케어 전문기업으로 도약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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