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HN의 성장이 7년 만에 멈췄다. 경기 침체와 게임부문에 대한 정부의 규제 리스크, 계절적 약세 요인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하면서 23분기 만에 마이너스 성장을 했다. 4ㆍ4분기 실적은 게임부문 안정화와 계절적 성수기 진입 등의 영향으로 다시 성장세로 돌아설 가능성이 높지만 현재 글로벌 경기 침체가 가속화하고 있어 당분간 과거와 같은 높은 성장세는 기대하기 어려울 것으로 전망된다. NHN은 7일 3ㆍ4분기에 매출 2,930억원, 영업이익 1,114억원, 순이익 830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각각 24.1%, 12.8% 성장했지만 전 분기에 비해서는 각각 3.9%, 13.4% 감소했다. NHN 분기 실적이 전분기 대비 줄어든 것은 지난 2002년 10월 상장 이래 이번이 처음이다. 이에 따라 이날 NHN의 주가는 한때 전일 대비 8.15% 하락한 11만2,700원까지 밀리기도 했다. 그러나 오후 들어 4ㆍ4분기 실적 개선 기대감 등이 반영되면서 종가는 0.08% 하락한 12만2,600원으로 마감했다. 최휘영 NHN 대표는 “경기 침체와 추석연휴 등 계절적 약세 요인, 게임 서비스 개선에 따른 이용자 적응 과도기 등의 영향으로 전분기 대비 실적이 소폭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NHN의 첫 역신장에 대해 증권가에서는 대부분 “예상했던 결과”라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그러나 전망에 대해서는 “상대적 선방은 가능하나 전반적 경기 침체 영향에서 벗어나기는 힘들 것”으로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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