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메뉴

검색
팝업창 닫기
이메일보내기

[서울경제 광고대상] 심사평 "경제 상황 반영… 역발상 크리에이티브 돋보여"

조병량 한양대 광고홍보학부 명예교수


광고는 사회를 반영하는 거울이다. 그 중에서도 특히 경제 환경의 변화에 가장 민감하게 반응하는 것이 광고라고 할 수 있다. 최근 몇 년 동안 우리나라 광고를 보면 경제의 어려움과 사회 환경의 변화가 그 어느 분야보다 더 극명하게 드러난다.

어제 오늘의 일만은 아니지만 올해에도 신문의 광고환경은 여전히 어려웠고 그 결과 양적, 질적으로 크게 나아진 것이 없는 한해였다. 경제의 전반적인 어려움이 지속되고 있는 것에 더해 새롭고 다양한 매체들의 지속적인 등장과 이들 간의 광고 나눠 갖기 현상이 가중되면서 신문광고 시장은 새로운 성장의 기회를 찾지 못하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올해 서울경제 광고대상의 심사대상 작품들 역시 이러한 사회 경제적 상황을 반영하고 있었다. 과거에 흔히 볼 수 있었던 대형 시리즈광고나 기업PR광고가 현격하게 줄어들었고 신문광고의 새로운 시도나 특별한 캠페인도 별로 눈에 띄지 않았다.

기업PR대상의 삼성그룹 광고는 올림픽의 감동과 성과를 차분하면서 동화적인 일러스트로 처리해 차별화와 공감을 얻는데 성공한 것으로 평가됐다. 열광과 흥분의 소재를 부드럽고 조용한 비주얼과 잘 정리된 카피로 바꾸어 놓은 역발상의 크리에이티브가 주는 힘이라고 할 수 있다.

브랜드대상의 LG그룹 광고는 기업의 브랜드와 이미지를 통일성 있는 일러스트와 시리즈 구성으로 연결함으로써 일관성 있는 아이덴티티를 구축하는데 성공하고 있는 점이 돋보였다. 크리에이티브대상의 SK텔레콤 광고는 그동안 지속적으로 강조하고 선점해온 '사람'의 이미지를 기술의 '가능성'이라는 새로운 메시지로 진화시킴으로써 이 기업이 사람과 기술을 이어주는 새로운 가능성의 파트너임을 효과적으로 전달하고 있다.



한편 올해 서울경제 광고인 대상에는 현대모비스의 장윤경 상무가 선정됐다. 수상자는 현대모비스라는 다소 무겁고 딱딱한 비소비재 기업의 이미지를 세련되고 친근한 이미지로 바꿔 놓음으로써 광고와 홍보의 힘을 잘 보여준 성공사례의 주역이라는 점이 높게 평가됐다. 또 광고주 대상을 수상한 기아자동차는 기존의 자동차광고가 시도하지 못한 수준 높은 크리에이티브를 통해 우리나라 자동차광고의 질적 수준을 한 단계 도약시킨 점이 높이 평가됐다.

각 업종별 수상작의 특징을 살펴보면 두산중공업ㆍSTXㆍLS전선 등 광고하기 어려운 기업이나 상품을 차별화된 광고로 잘 소화해낸 작품, IBK기업은행ㆍ웅진코웨이ㆍSK브로드밴드ㆍ 롯데카드ㆍ메리츠화재ㆍKTㆍ신한은행ㆍ한화생명 등 제품특징과 소비자편익이 잘 정리되어 전달력이 높게 제작된 작품, 한국투자증권ㆍ미래에셋자산운용ㆍ현대산업개발ㆍ롯데칠성음료 등 지속성과 일관성으로 아이덴티티가 잘 유지되고 있는 작품, 통합이미지 전달로 브랜드파워를 제고한 동부금융네트워크와 기업의 사회책임이 잘 소화된 롯데홈쇼핑, 주목도 높은 비주얼이 돋보인 아모레퍼시픽 등이 있다.

광고는 기업이 사회와 고객에게 보내는 가장 효과적인 커뮤니케이션 메시지다. 따라서 광고에는 기업이 전달하고자 하는 상품가치와 기업가치 뿐만 아니라 이 시대 우리사회가 요구하는 사회적 가치도 함께 담겨있어야 한다. 즉 함께 추구하는 공유가치가 담겨있는 광고가 필요한 시대이다. 특히 신문처럼 사회적 영향력이 큰 전통매체의 광고야말로 이러한 시대적 과제를 잘 반영할 수 있다는 점에서 신문광고에 대한 새로운 인식전환이 요구된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주소 : 서울특별시 종로구 율곡로 6 트윈트리타워 B동 14~16층 대표전화 : 02) 724-8600
상호 : 서울경제신문사업자번호 : 208-81-10310대표자 : 손동영등록번호 : 서울 가 00224등록일자 : 1988.05.13
인터넷신문 등록번호 : 서울 아04065 등록일자 : 2016.04.26발행일자 : 2016.04.01발행 ·편집인 : 손동영청소년보호책임자 : 신한수
서울경제의 모든 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는 바, 무단 전재·복사·배포 등은 법적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Copyright ⓒ Sedaily, All right reserved

서울경제를 팔로우하세요!

서울경제신문

텔레그램 뉴스채널

서경 마켓시그널

헬로홈즈

미미상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