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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일 의료계폐업…환자들 미리 북새통
입력2000-06-19 00:00:00
수정
2000.06.19 00:00:00
이재웅 기자
20일 의료계폐업…환자들 미리 북새통병원, 수술취소·퇴원조치로 곳곳 충돌
의약분업 시행안에 대한 정부와 의료계의 갈등이해소되지 않음에 따라 의료계의 집단폐업이 20일 시작된다.
전국 동네의원의 진료와 종합병원 외래진료가 중단될 예정인 가운데 하루전인 19일 전국 주요 병의원은 미리 진료를 받으려는 환자들로 북새통을 이뤘으며 종합병원들이 수술을 취소하고 환자들을 퇴원시키면서 곳곳에서 충돌이 빚어졌다.
김재정(金在正) 대한의사협회 회장은 이날 낮 12시 서울 동부이촌동 의협회관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20일 집단폐업 투쟁 돌입을 공식 선언하는 한편 앞으로의 투쟁계획을 밝힐 예정이다.
정부는 이에 앞서 18일 관계장관 긴급대책회의를 갖고 의약분업 시행 3개월뒤문제점 개선을 위한 약사법 개정 등 보완조치와 처방료.조제료 재조정 등에 나서겠다는 약속을 내놨으나 의료계를 설득하는데 실패했다.
이에 따라 20일부터 전국 1만8천여 동네의원중 90% 이상이 문을 닫고 종합병원도 인턴,레지던트 등 전공의들의 일제 파업으로 외래진료가 중단될 예정이어서 유례없는 `의료대란'이 벌어질 전망이다.
특히 의대교수들도 오는 22일까지 정부의 조치가 없으면 모든 진료를 중단할 것을 결의, 응급의료 부문까지 마비되는 최악의 사태도 우려된다.
이날 동네의원과 병원들에는 지병환자와 예방접종 대상 어린이 등 미리 진료를받아두려는 환자들이 몰려들면서 혼잡이 빚어졌다.
또 서울대병원이 이날까지 1천540개 병상중 8백여 병상을 비우는등 종합병원들의 수술 취소, 신규입원환자 예약 중단, 입원환자 퇴원 권유 등의 조치가 계속됐으며 이과정에서 퇴원을 거부하는 환자들과 곳곳에서 마찰이 빚어졌다.
정부는 중앙 및 전국 시도에 `비상진료대책본부'를 설치하고 24시간 운영키로했으며 전국 414개 응급의료기관을 비롯해 국공립병원,보건소,한방병의원 등을 활용한 비상진료체계를 19일밤부터 가동해 진료공백을 최소화하기로 했다.
(서울=연합뉴스) 이재웅기자 WOONG@YONHAPNEWS.CO.KR입력시간 2000/06/19 10: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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