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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로 '그리스 대책' 환영 시장 안정위해 공동 노력"
입력2010-05-10 17:47:42
수정
2010.05.10 17:47:42
[유로존 위기 진화되나] G20 재무장관 공동성명<br> 한국 초안 토대로 만들어
주요20개국(G20) 재무장관들은 10일 그리스 재정 위기와 관련한 유로지역 정상과 유럽연합(EU) 재무장관 간의 조치를 환영한다는 공식 입장을 밝혔다.
G20 재무장관들은 이날 성명에서 "유로지역 안정성을 확보하기 위해 유로정상들이 발표한 조치 및 EU 재무장관회의와 ▦최대 5,000억원 유로의 포괄적 지원 패키지 ▦유럽중앙은행(ECB)이 발표한 시장 안정 조치를 환영한다"고 말했다.
G20은 또 "세계시장 상황을 면밀히 관찰해나갈 것"이며 "세계 금융시장의 안정을 유지하고 세계 경제의 강하고 지속가능하며 균형된 성장을 확보하기 위해 공동으로 노력해나갈 것임을 강력히 약속한다"고 강조했다.
이번 성명은 G20 의장국인 우리나라가 작성한 초안을 토대로 회원국 의견을 수렴해 만들어졌다. 윤증현 기획재정부 장관이 지난 9일 오후 G7 의장국인 캐나다의 제임스 플래허티 재무장관과 양자통화를 갖고 국제금융시장 안정을 위해 G20 차원의 성명이 필요하다는 입장을 강조했다.
G20 워크숍 차 캐나다를 방문 중인 신제윤 재정부 국제금융관리관(차관보)은 이날 오전 콘퍼런스콜을 개최해 각국 재무차관들과 현 상황을 점검하고 성명 발표에 대한 동의를 이끌어냈다.
G20 의장국인 우리나라가 유로지역의 지원 패키지가 나온 지 만 하루도 안 돼 이처럼 발빠른 회원국 간 공조체제를 과시하면서 G20의 위상이 한층 높아지게 됐다.
지난 4월 워싱턴 G20 재무장관회의 때만 해도 각국의 이해관계가 엇갈리면서 G20의 지속가능성 자체에 회의적인 시각이 있었던 게 사실. 그러나 위기 앞에서 G20가 국제금융시장 불안 차단에 큰 역할을 할 수 있다는 힘을 보여주면서 '공조의 상시화'가 꼭 필요하다는 인식을 각인시켰다.
재정부의 한 관계자는 "비우량 주택담보대출(서브프라임 모기지) 사태 때와는 달리 이번에는 이미 갖춰진 G20라는 협의체 안에서 신속하게 주요국 간 의견을 교환할 수 있었다"며 "그리스 위기에 대한 G20 차원의 국제공조 노력을 시장에 알림으로써 시장의 불안을 진정시키고 사태 확산을 방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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