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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株 투자의견 “헷갈리네”
입력2004-02-29 00:00:00
수정
2004.02.29 00:00:00
김상용 기자
국내 철강가격 인상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조선주에 대한 증권사들의 투자의견이 엇갈리고 있다.
선박 건조에 사용되는 후판 가격이 인상되면 조선주의 수익성이 둔화될 것이란 의견과 조선주 주가와 후판 가격과는 큰 상관이 없어 여전히 상승여력이 높다는 분석이 팽팽히 맞서고 있다.
29일 현대증권은 최근 후판 가격의 상승세가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추가적인 가격 인상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조선업종의 주가 상승탄력이 둔화되고 있다며 조선업종에 대한 투자의견을 기존 `단기매수`에서 `중립`으로 하향 조정했다.
박준형 현대증권 애널리스트는 “제조원가의 15%를 차지하고 있는 후판 가격의 상승세가 지속되면서 조선주의 원가 부담이 증가하고 있다”며 “특히 지난 2002년 이전에 저가 수주한 선박의 건조비중이 증가해 후판 가격 상승은 주가에 부정적으로 작용할 전망”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JP모건증권은 후판가격과 조선주의 주가가 직접적인 연관성이 없다고 분석했다.
박정민 JP모건증권 애널리스트는 “원자재 가격 상승에 따른 마진압박에 대한 우려로 조선주가 최근 조정을 받았다”며 “단기적인 마진하락은 뒤따르겠지만 장기적인 관점에서 볼 때 원자재가 상승은 수익성 개선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원자재 가격이 추가 상승할 경우 원가부담이 선박 수주에 반영돼 선박수주 후 원자재 가격이 떨어지면 수익성이 오히려 개선될 것이라는 설명이다. JP모건증권은 이에 따라 조선주중 대우조선해양에 대해 `비중확대` 의견을 유지했다.
<김상용기자 kimi@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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