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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호아시아나 '루머와의 전쟁' 나서

그룹위기설 해명위해 이달말 '특별 설명회'개최<br>금호산업등 자산 매각통해 1兆이상 자금확보도

금호아시아나그룹이 최근 시장에서 나돌고 있는 그룹 위기설과 관련된 ‘루머와의 전쟁’에 나선다. 고유가와 건설 미분양 물량 등으로 가뜩이나 그룹의 주력사들이 힘겨워 하고 있는 상황에서 루머들을 방치할 경우 그룹에 치명적인 영향을 줄 수 있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22일 금호아시아나에 따르면 그룹 측은 오는 31일 그룹 계열사들의 실적 발표와 맞물려 6개 상장사 CEO들이 애널리스트들을 초청, 그룹의 현 상황에 대해 직접 설명할 계획이다. 그룹의 한 관계자는 “그룹 전반에 걸쳐 실시하는 설명회(IR)는 통상 매년 3월에만 직전 연도 실적을 토대로 열어왔다”며 “최근 시장에서 그룹 전반에 대한 악성 루머들이 광범위하게 퍼져 있어 이를 적극적으로 해명하는 차원에서 애널리스트들을 대상으로 한 ‘특별 설명회’ 자리를 갖게 됐다”고 밝혔다. 금호아시아나는 루머에 대한 대응과 동시에 주력사인 금호산업과 대우건설을 비롯해 그룹 계열사들의 보유자산 매각을 통해 최소 1조원 이상을 확보하는 등 현 상황을 정면 돌파해나갈 방침이다. 이번 설명회 자리에는 금호산업ㆍ아시아나항공ㆍ금호석유화학ㆍ금호타이어ㆍ대우건설ㆍ대한통운 등 그룹 내 6개 상장사 재무ㆍIR 담당 임원들이 직접 참석하며 80~85명가량의 애널리스트들이 초청된다. 금호아시아나가 이처럼 이례적인 자리를 마련한 것은 최근의 루머가 고유가 등에 따른 단순한 경영난에만 그치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시장에서는 그룹의 경영 상황과 결부돼 심지어 핵심 주력사인 아시아나항공의 매각설까지 등장한 데 이어 일부 계열사의 직원 이탈설, 국세청의 세무조사설 등까지 나타나는 등 ‘악성 루머’가 꼬리에 꼬리를 물고 이어지고 있다. 그룹의 한 고위 임원은 “아시아나항공을 판다는 것은 그룹의 문을 닫으라는 얘기”라며 “세무조사설도 국세청에 확인한 결과 그런 계획이 없다는 소식을 들었다”고 당혹감을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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