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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경제TV] 봇물 터진 간편결제서비스

[앵커]

마트에 물건을 사러 갔는데 지갑을 깜빡하고 두고 나온 것을 알게 됐을 때, 스마트폰을 계산대에 갖다 대기만 하면 결제가 되고. 인터넷으로 쇼핑할 때마다 매번 복잡한 인증 절차를 거쳐야 했는데, 이제는 비밀번호 몇 자리만 입력하면 바로 결제가 되는 세상이 왔습니다. 이른바 ‘간편결제’라고 불리는 서비스들이 앞다퉈 출시되고 있는데요. 삼성페이와 네이버페이, 카카오페이등 선발 주자에 이어 오늘 NHN엔터테인먼트의 ‘페이코’가 새롭게 등장했습니다. 오늘 페이코 출시 기자간담회에 다녀온 양한나기자와 함께 자세한 이야기 나눠보겠습니다. 안녕하세요.

[기자]

네 안녕하세요.

[앵커]

요즘 모바일 간편결제 서비스들이 잇따라 출시되고 있는데요. 간편결제가 얼마나 편한가요?

[기자]

네. 그간 온라인으로 물건을 구매할 때 결제를 하려면 Active-X라던가 백신프로그램과 같은 각종 보안프로그램도 설치해야 하고 인증도 해야 하고, 이런 결제 과정이 매우 복잡하지 않았습니까. 이 과정을 간단하게 줄여준 것이 간편결제 서비스인데요. 신용카드 정보를 한번 등록해놓기만 하면 그 뒤부터는 ID나 비밀번호 몇 자만 입력하면 바로 결제가 되는 것입니다. 오프라인에서는 NFC라는 근거리 통신 기술이 장착된 스마트폰을 결제 단말기에 갖다 대기만 하면 결제가 이뤄지는 방식입니다.

[앵커] 온라인이든 오프라인이든 훨씬 빠르고 간편하게 쇼핑을 할 수 있겠네요. 현재 국내 출시된 간편결제 서비스는 어떤게 있나요?

[기자]

네. 간편결제 서비스는 대부분 ‘~페이’라고 불리는 것들인데요. 현재 국내 기업으로는 삼성전자의 삼성페이, 네이버의 네이버페이, 카카오톡의 카카오페이와 SK플래닛의 시럽페이, LG유플러스의 페이나우 등이 있었는데요. 그제 중견기업인 코나아이가 애플페이를 겨냥한 ‘코나페이’를 선보였고, 오늘은 NHN엔터테인먼트가 페이코라는 간편결제 서비스를 내놨습니다. 뿐만 아니라 신세계그룹의 SSG페이, 인터파크의 옐로페이등 숫자가 늘어나고 있는 중입니다.더불어 글로벌 기업들, 애플의 애플페이, 알리바바의 알리페이, 페이팔 등이 국내 시장에 눈독을 들이고 있습니다.

[앵커]



네. 너무 많아서 다 외우기 어려울 정도인데요. 일단 앞으로 ‘~페이’라고 하면 간편결제로 알면 되겠네요. 간편결제 서비스 시장이 이처럼 빠르게 확대되는 이유는 뭡니까?

[기업]

네. 이른바 핀테크라는 금융과 정보기술의 융합으로 그간 신용카드사들의 전유물이었던 결제 시장에 IT기업들이 대거 진출하면서 변화가 오고 있는데요. 이렇게 IT기업을 비롯해 대규모 유통업체까지 간편결제 서비스에 열을 올리는 이유는 무엇보다 모바일 이용자 수가 매년 급증하고 있는 스마트폰 세상이 오지 않았습니까. 그렇다보니 이제 모바일로 상품을 구매하는 일이 일상이 될 것이라는 예상을 하는 것이죠. 지난 5월 DMC미디어의 발표에 따르면 국내 모바일 기기 이용자의 72%가 간편결제를 이용한 경험이 있는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국내 모바일 결제 시장도 지난 2014년 1분기 2조8,223억원에서 올 1분기 5조936억원으로 급성장했습니다. 글로벌 간편결제 시장규모도 2017년이면 721조원에 이를 것으로 분석됐습니다.

[앵커]

간편결제 서비스가 봇물처럼 쏟아져 나오는 데는 이유가 있었군요. 그럼 간단하게 국내 출시된 간편결제 서비스를 좀 비교해주시죠.

[기자]

네. 간편결제라면 먼저 모바일과 온라인을 떠올리게 되는데 삼성전자의 삼성페이는 오프라인 전용으로 나온 것입니다. 삼성카드 고객 중에서 갤럭시S6를 쓰는 고객 1,000명을 대상으로 시범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는데요. 삼성페이 앱에 신용카드를 등록해서 사용하는 것이죠. 백화점, 카페, 편의점, 약국 가릴 것 없이 다양한 오프라인 매장에서 쓸 수 있다는 것이 가장 큰 특징이고요.

네이버페이와 카카오페이는 온라인·모바일 전용으로 나왔습니다. 네이버페이는 PC나 스마트폰에 신용카드 정보를 입력해놓고 아이디와 비밀번호로 결제를 할 수 있는데요. 네이버와 제휴한 5만3,000여개의 온라인·모바일 쇼핑몰에서 결제가 가능합니다.

카카오페이는 카카오톡 선물하기나, 배달의 민족과 같은 배달 앱에서 쓸 수 있고요. 하반기 중으로 오프라인 결제와 전기료 등 공과금 납부 서비스까지 확대할 예정이라고 합니다. 이 둘은 앱을 굳이 따로 설치하지 않아도 되는 반면 앱을 설치해야 하는 LG유플러스의 페이나우는 티몬, 위메프 등 소셜커머스부터 온라인 쇼핑몰까지 약 11만개의 가맹점에서 사용이 가능합니다.

그제 출시된 코나페이는 비자, 마스터카드 등이 만든 국제 결제 표준이 ‘EMV’에 맞춰 개발돼 국내 뿐 아니라 해외에서도 사용이 가능하다고 하고요. 또 안드로이드, IOS 두 운영체제에서 모두 사용할 수 있고 SE라는 보안장치를 갖춰 해킹으로부터 안전하다고 합니다.

오늘 출시된 NHN엔터테인먼트의 ‘페이코’는 온오프라인 겸용으로 나온 것인데요. 온라인에서는 아이디와 6자리의 비밀번호 입력만으로 결제가 가능하고, 오프라인에서는 앱을 실행하지 않고 스마트폰 터치만으로 결제할 수 있다고 합니다. 총 20만 가맹점에서 사용할 수 있고요. 한국스마트카드와 협력해서 버스, 지하철 등 대중교통비 결제까지 가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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