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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주업계 광고ㆍ마케팅 열기
입력2003-06-12 00:00:00
수정
2003.06.12 00:00:00
안길수 기자
“`참이슬`의 아성을 허물어라”
두산, 금복주 등 소주업체들이 진로가 법정관리로 영업과 마케팅 비용을 삭감할 수밖에 없는 상황을 틈타 시장 탈환에 나섰다.
12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두산주류BG는 지난 6개월 동안 `山 소주` 광고를 일절 내보내지 않았으나 오는 7월부터 신문 등 인쇄매체 광고를 실시할 계획이다.
두산은 이 광고와 함께 소비자 타깃을 20~30대 젊은 층으로 낮춰 인터넷과 휴대폰을 이용한 프로모션을 실시하고 기존의 거리 판촉 행사도 병행한다.
대구ㆍ경북 지방의 90% 이상을 점유하고 있는 금복주는 지난달 중순 프리미엄 소주 `마음의 궁`을 출시, 본격적으로 수도권 시장에 진출했다.
금복주는 `마음의 궁` 출시이후 신문 등 지면 광고를 내고 지역 소주에서 탈피, 수도권 등 전 지역을 상대로 활발한 마케팅 활동에 뛰어들었다. 금복주는 또 수도권 지역 도매상을 직접 방문, 판매를 독려하고 소매상인에게는 기념품과 각종 선전 물품을 제공해 진로 `참 이슬`의 아성에 도전하고 있다.
한편 보해는 두산과 금복주의 수도권 공략 전술과는 달리 안방 지역인 광주ㆍ전남에서 진로에 빼앗긴 시장 점유율을 되찾겠다는 내부방침을 정했다. 최근 2~3년 사이 전남 지역 점유율이 75%로 하락한 보해는 진로에 뺏긴 시장을 되찾기 위해 이 지역 대학생들을 모델로 뽑아 `남도 사랑 캠페인`을 펼치고 있다.
보해는 또 자사 `잎새주`가 지역 소주라는 점을 강조하기 위해 광주ㆍ전남 지역의 고등학생 100여명을 상대로 장학금을 지급했고, 이를 점차 늘려 나갈 계획이다.
이에 대해 진로는 “법정관리 이후 오히려 시장 점유율과 판매액이 늘었다”며 경쟁사들의 도전에 자신감을 내비쳤다. 그러나 최근 이원 진로 법정관리인이 “시장 점유율 하락이 우려되지만 진로가 정상적인 기업처럼 영업과 마케팅 비용을 쓸 수는 없다”고 말해 향후 진로가 경쟁사들의 공격에 어떻게 대응할지 주목된다.
<안길수기자 coolass@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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