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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넷라이프/인터넷 프로] 분당 서현초등 권진우교사

성남시 분당구 서현초등학교 권진우 교사. 아이들과 인터넷을 떠나서는 살 수 없는 사람. 그는 인터넷과 아이들에 미쳐 있다.그가 부임한뒤 아이들이 바뀌었고, 학부모가 바뀌었으며, 학교가 바뀌었다. 서현초등학교는 다른 학교와는 다른 몇가지 특징이 있다. 우선 공식적인 교사회의가 없다. 인터넷 위에서 모든 회의가 진행되고 여러 가지 지시사항은 전자메일로 간편하게 전달되기 때문이다. 이는 기본적으로 37개 학급에 설치된 교사용 PC가 고속통신망으로 연결돼 있다는 뜻이다. 학생들도 인터넷 도사로 변하고 있다. 4·5·6학년 900여명은 매년 32시간 컴퓨터 교육을 받는다. 또 전교생 1,600여명은 일반 수업을 할 때도 각 교실에 설치된 PC와 인터넷망을 적극 활용한다. 특히 정보통신에 관심이 있는 학생들은 5개반으로 나뉘어 주당 2시간씩 컴퓨터 특별활동을 한다. 그러다 보니 인터넷 도사가 안될 수 없다. 모든 학생이 인터넷 ID를 가지고 있으며 웬만한 학생은 자신의 홈페이지를 직접 제작해 학교내 서버에 올려놓고 있다. 또 각종 국가공인 컴퓨터 자격증을 보유한 학생이 40여명에 이르고 사이버 기자단을 구성, 환경운동을 하는 학생도 상당수다. 이 학교는 특히 학교와 학부모가 인터넷을 통해 열린 교육을 할 수 있도록 지난해부터 「학부모 인터넷교육」을 집중적으로 강화했다. 서현초등학교가 이처럼 국내의 그 어느 학교보다 먼저 교육 정보화를 선도하고 있는 것은 모두 권진우 교사 덕분이라는 게 주위의 설명이다. 그가 이 학교에 부임한 것은 8년전. 그는 서현초등학교 부임전 6년동안 교육청 과학실에서 근무했으며 이때 컴퓨터 교육의 중요성을 절감했다. 그러나 학생을 가르치기에는 자신의 실력이 일천하다는 생각에 곧바로 광운대학교 전산대학원에 입학하기도 했다. 그뒤 8년 동안 8시 출근 11시 퇴근. 교육공무원답지 않은 세월이 계속된다. 수업하랴, 동료들 설득하랴, 학내 전산망 구축하랴, 몸이 2개라도 모자랄 지경이었다. 그러길 8년여. 시간의 흐름과 함께 학생도, 동료 교사도, 학부모도, 학교도 모두가 인터넷 마인드를 갖게 된다. 99년에는 이같은 성과를 인정받아 교육부로부터 「교육정보화 연구학교」로 지정되기도 했다. 그러나 권교사에겐 큰 걱정이 생겼다. 임기가 만료돼 3월 새 학기에는 다른 학교로 전출을 가야할 입장이다. 문제는 그 때문에 「교육정보화 연구학교」 작업이 중단되고 그가 교육부로부터 받은 연구과제인 「멀티미디어 자료 활용을 통한 교사·학습 개선에 관한 연구」도 차질이 불가피하다는 점이다. 권교사는 이와 관련 『모든 교사에게 평등한 기회가 주어져야 한다는 것은 맞는 말이지만 개인의 상황을 배려하는 것도 선진 행정』이라고 강조했다. 권교사는 하지만 『중요한 것은 개인의 의지』라며 『어디에 있건 자신이 해야할 일은 있는 법』이라고 말했다. 이균성기자GSLEE@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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