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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중銀 '펀드담보대출' 잇달아 선봬
입력2007-09-16 16:33:54
수정
2007.09.16 16:33:54
펀드시장 급성장따라 씨티 이어 우리銀도 상품 출시
시중銀 '펀드담보대출' 잇달아 선봬
펀드시장 급성장따라 씨티 이어 우리銀도 상품 출시
이병관 기자 comeon@sed.co.kr
은행들이 자금운용 수단을 확대하기 위해 펀드담보대출시장에 속속 뛰어들고 있다.
16일 금융계에 따르면 정부의 주택담보대출 및 중소기업 대출 규제로 자금 운용수단이 줄어들고 있는 반면 펀드가 대중적인 재테크 수단으로 뿌리를 내리자 은행들도 펀드를 담보로 활용한 대출 상품을 잇달아 선보이고 있다.
씨티은행은 지난 7월 초부터 국내 최초로 영업점을 방문하지 않고 온라인으로 대출을 받을 수 있는 인터넷 펀드담보대출 상품을 판매 중이다.
씨티은행은 국내펀드뿐 아니라 해외펀드 179개를 포함해 모두 242개 펀드를 대상으로 담보 대출을 제공한다. 인터넷 대출금리는 영업점 대출 금리보다 0.2%포인트 낮은 6.8%로 주택담보대출 금리와 비슷한 수준이다.
대출이 간편하고 금리 부담이 작다는 장점이 부각되면서 7월 출시되자마자 80억원이나 판매된 데 이어 8월에도 110억원의 판매실적을 올릴 정도로 꾸준한 인기를 끌고 있다.
한편 씨티는 추석 마케팅의 일환으로 17일부터 오는 10월 말까지 인터넷 담보대출을 이용한 고객을 대상으로 추첨을 통해 500명에게 영화예매권과 최신형 로봇청소기를 제공하는 행사를 벌인다.
우리은행은 토종은행으로는 처음으로 이르면 10월 초부터 펀드담보대출 상품을 선보일 계획이다. ‘우리파워펀드 파워론’으로 명명된 이 상품의 금리는 양도성예금증서(CD) 금리에 2%포인트를 가산한 수준에서 적용될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14일 현재 CD금리를 기준으로 하면 연 7.35%의 금리로 대출이 이뤄질 것으로 전망된다.
우리은행 관계자는 “앞으로 펀드대출 활성화를 위해 펀드 평가금액 5,000만원까지 예금액으로 인정해 담보대출이 쉽게 이뤄지도록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국민은행도 아직 펀드담보대출을 별도 상품화하진 않았지만 펀드시장이 급성장하고 있는 것을 감안해 관련 대출 규모를 늘리고 있다. 5월 488억원이던 펀드담보대출 잔액은 6월 568억원, 7월 679억원으로 100억원 안팎씩 성장하다가 8월에는 177억원 늘어난 856억원을 기록했다.
입력시간 : 2007/09/16 16: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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