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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편이 내 피를 빼간다' 황당 고소 잇따라

대부분 사실무근·과대망상증… "인력낭비 막기위해 차단장치 필요"

'남편이 내 피를 빼간다' 황당 고소 잇따라 대부분 사실무근·과대망상증… "인력낭비 막기위해 차단장치 필요" '남편이 내 피를 빼간다' '누군가 독약으로 암살을 시도하고 있다' 일선 경찰서에 황당한 고소사건이 잇따르고 있다. 광주에 사는 김모씨(71.여)는 최근 '남편(83)이 매일 내몸에서 피를 빼가고 있다'며 광주 북부경찰서에 남편을 고소했다. 김씨는 고소장에서 "재산을 노린 남편이 밤마다 피를 훔쳐 가는 바람에 체중이 30kg나 줄었다"고 주장했다. 앞서 지난해 11월에는 이모씨(81)가 '7-8년 전부터 누군가에게 밀착 감시를 당하고 있고 생명의 위협도 느끼고 있다'며 같은 경찰서에 수사를 의뢰했다. 이씨는 "정체불명의 사람이 밤마다 집으로 침입해 음식물에 이물질 또는 약물을 투입, 자신을 살해하려 한다"고 주장했다. 이들 사건은 대부분 사실무근이거나 과대망상증으로 인한 신고인 것으로 경찰조사 결과 드러났다. 그러나 접수된 고소장을 내용만 보고 곧바로 휴지통에 버릴 순 없는 처지여서 수사력과 인력낭비만 낳고 있다. 아무리 황당한 사건이라 할지라도 각하하기 위해서는 최소한 1주일이상 조사에 매달려야 하기 때문이다. 경찰관계자는 "민원 접수단계에서 차단돼야 할 기이한 사건들이 수사부서로 계속 배당되고 있다"며 "인력낭비를 막기 위해 철저한 차단장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광주=뉴시스】 입력시간 : 2005-01-12 14: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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