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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D 프린터 사업 서두르지 않는 삼성 왜?

가정용 제품 시장성 낮고 산업용도 전망 불투명

中업체 저가 양산도 부정적

A4·A3 제품 라인업 확대

B2B 시장 공략강화 나서 모바일 프린팅 표준 추진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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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가 차세대 먹거리로 각광 받는 3D 프린터 사업에 진출하지 않는 방향으로 방침을 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자체 진단 결과에서 업계 전망과 달리 사업성이 그리 높지 않아 서둘러 진출할 필요가 없다고 판단한 것이다.

6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자체 진단을 통해 향후 10년 내에 가정용 3D 프린터 시장은 시장성이 매우 낮고, 산업용 3D 프린터 시장 조차 일부 업종의 특화된 분야에 사용되는 등 사업 전망이 불투명한 것으로 진단했다.

아울러 중국업체들이 최근 들어 저가의 3D 프린터를 내놓으며 시장진출에 적극 나서고 있어 초기 시장 형성 단계에서 불필요한 투자와 과잉경쟁은 오히려 부작용이 더 클 수 있다고 분석한 것으로 전해졌다.

삼성전자 고위 관계자는 "최근 프린팅솔루션 사업부가 자체적으로 살펴본 결과 3D 프린터 시장 진출을 서두르지 않기로 했다"며 "3D 프린팅 기술 활용은 아직 초보 단계인 반면 A4·A3 프린터 시장은 꾸준한 성장세를 보일 것으로예상돼 A4·A3 프린터 시장 중심의 사업 강화를 위해 전사적 역량을 집중하기로 최고경영진이 방침을 세웠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프린팅솔루션 사업부는 3D 프린터 사업 보다 세계 선두권인 A4 프린터 시장(세계 2위)과 함께 A3 프린터 시장(세계 8위)의 위상을 더욱 굳건히 다지는데 총력을 다해 이를 기반으로 기업용(B2B) 프린팅 시장 공략강화에 나서기로 가닥을 잡았다.

삼성전자는 A4·A3 프린터 시장공략 강화를 위해 우선 라인 업 확대에 나선다.



흑백은 물론 컬러 레이저·잉크젯 프린터와 복합기 등을 보급형에서 고급형, 개인용에서 산업용까지 다양한 제품군을 구성해 글로벌 시장에서의 점유율 큰 폭으로 끌어올릴 계획이다. 이를 통해 프린터 사업을 삼성전자 내에 또 다른 '캐시카우'로 키울 생각이다.

글로벌 시장 점유율을 끌어올리기 위한 또 다른 전략으로 국가별 맞춤형 마케팅이 가능토록 판매·서비스 조직 확대는 물론 영업망을 확충해 나갈 예정이다. 각 국별 현지 인력을 우선 채용하고, 현지 유통망을 늘려 판매량을 늘려가는 전략을 구사하겠다는 것이다.

특히 모바일 시대에 발맞춰 차세대 먹거리로 떠오른 모바일기기를 기반으로 하는 프린터시장 선점에 적극 나설 방침이다.

최근 캐나다의 모바일 프린팅 업체인 '프린트온'을 인수한 것은 이 같은 맥락이다. 프린터온은 1983년 설립된 업체로 모바일 클라우드 솔루션을 제공하는 회사다. 전 세계적으로 보편화 된 워드와 액셀, 파워포인트 등 다양한 형식의 문서를 읽고, 어떤 모바일 기기에서도 간편하게 인쇄할 수 있는 솔루션을 제공하는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무엇보다 이 회사가 보유한 핵심기술인 클라우드를 이용한 모바일 프린팅 기술의 표준화를 적극 추진, A4·A3 프린터 시장의 세계 최강자로 올라서겠다는 복안이다.

삼성 관계자는 "최고경영진이 지난해 말 조직개편을 통해 프린팅 사업을 IT 솔루션사업부에서 독립시켜 소비자가전(CE)부문 산하 프린팅솔루션사업부로 격상시킨 것은 3D 프린터 사업 진출 보다 A4·A3 프린터 사업 강화에 방점을 둔 것으로 안다"며 "이는 기존 A4·A3 프린터 사업에 역량을 집중해 수익성을 높이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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