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차판매가 외부의 경영권 위협에 대처할 수 있는 백기사를 확보해 관심을 끌고 있다. 이동호(사진) 대우차판매 사장은 지난 18일 기자들과 만나“최근 대우차판매의 지분구조가 불안정해 적대적 M&A(인수ㆍ합병) 등에 무방비로 노출돼 있다는 주주들의 지적을 받아들여 경영권 안전을 담보해줄 개인적으로 우호 관계에 있는 기업인 ㈜한대와 한서개발을 상대로 600억원 어치의 신주인수권부사채(BW)를 발행했다”고 밝혔다. 한대는 부산지역의 최대 택시회사이며 한서개발은 한대의 자회사다. 양사는 BW 인수를 위해 각각 510억원, 90억원을 투자한다. 인수 행사는 내년 1월부터 가능하며 현재 주가를 감안할 때 약 8%의 지분을 확보할 수 있다. 이 사장은 “BW를 인수해준 한대의 오너는 10여년 동안 알고 지내던 5%의 이자를 제안했더니 아무 조건없이 백기사 역할을 맡게 됐다”고 밝혔다. 이 사장은 이어“작년 대주주였던 아주그룹이 지분을 정리하고 나간 후 안정적 경영권 유지가 힘들었다”며 “이번 BW 발행분에 최대주주인 그린화재해상보험(지분율 7%), 우리사주조합(16%)까지 합하면 총 우호지분이 30%선에 달하게 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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