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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틀거리는 홈쇼핑주

납품비리·실적부진·제7홈쇼핑 '3중고'에 GS홈쇼핑 등 내리막


전반적인 소비 침체 속에서도 상승세를 이어가던 홈쇼핑주가 최근 잇따른 악재에 약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시장 전문가들은 "홈쇼핑업체들의 연이은 납품비리 소식과 실적 부진 전망, 제7홈쇼핑의 등장 등 3중고가 겹치면서 투자심리가 얼어붙은 결과"라고 분석했다.

1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국내 대형 홈쇼핑업체인 GS홈쇼핑(028150)과 CJ오쇼핑(035760)은 이날 코스닥시장에서 지난 1일 대비 각각 13.1%와 12.5%씩 급락했다. 두 회사의 주가는 이날 장 중 한때 2%대까지 떨어지며 52주 신저가를 경신하기도 했다. 현대홈쇼핑(057050)도 이달 초에 비해 4.29% 하락했다.

홈쇼핑업체들의 주가 하락은 최근 잇따라 터진 납품비리 소식이 악영향을 끼친 것으로 분석된다. 검찰은 지난 13일 GS홈쇼핑 전·현직 임원 2명을 가전제품 납품대행업체로부터 납품을 독점하도록 편의를 봐주는 대가로 금품을 수수한 혐의로 수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번 사건 외에도 홈쇼핑 관련 비리는 수년째 이어지고 있다. 2012년 GS홈쇼핑·현대홈쇼핑·NS홈쇼핑·홈앤쇼핑 등이 대규모 납품 비리로 검찰 수사를 받은데 이어 올 4월에는 롯데홈쇼핑 납품비리가 터졌고 8월에는 NS홈쇼핑 전·현직 임직원들이 구속되는 사태까지 벌어졌다.



계절적 비수기에 따른 업황 부진과 실적 전망 악화도 주가를 끌어내린 또 다른 악재다. 김미연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통상 3·4분기가 홈쇼핑 업계의 계절적 비수기인데다 부동산 경기와도 무관한 업종이라 정부의 강력한 내수부양책의 수혜도 비켜가고 있다"며 "3·4분기 실적은 전 분기 대비 개선되기 어려울 것"이라고 전망했다. 정부가 내수 진작을 위해 주택시장 활성화에 적극 나서고 있지만 이에 따른 수혜가 40~60대의 고연령층에 집중되면서 상대적으로 고객층이 젊은 홈쇼핑업체들은 별다른 이득을 얻지 못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내년으로 예정된 제7홈쇼핑 출범도 주가상승에 제동을 걸고 있다. 중소기업 제품 전용 홈쇼핑을 표방한 제7홈쇼핑은 정부의 전폭적인 지원 아래 이르면 내년 6월 개국할 예정이다. 남옥진 삼성증권 연구원은 "제7홈쇼핑이 기존 홈쇼핑업체에 큰 악재로 작용하지는 않겠지만 시장 포화 상황에서 경쟁을 심화시킨다는 점에서는 부정적인 요인"이라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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