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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최대규모의 가전 전시회인 ‘2005 CES(Consumer Electronics Show)’가 6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화려한 막이 올랐다. 오는 9일까지 나흘간 열리는 이번 전시회에는 마이크로소프트, 소니, 인텔 등 전세계 2,500여개 업체들이 참가해 차세대 디지털 시장의 판도를 가늠할 최첨단 제품을 대거 선보인다. 삼성전자와 LG전자, 대우일렉트로닉스 등 국내 40여개 업체들도 디스플레이와 휴대폰, 무선통신기기 등 신제품과 기술력을 앞세워 북미를 중심으로 한 해외시장 공략에 나선다. ◇유비쿼터스ㆍ생활 속으로 파고든 가전= 업계에서는 이번 전시회를 올해는 물론 앞으로의 디지털 가전제품의 트렌드를 미리 엿볼 수 있는 좋은 기회로 삼고 있다. 올해는 특히 디지털 컨버전스(융합)를 뛰어넘어 ‘유비쿼터스 시대의 본격 개막’과 소비자들이 실생활에서 사용할 수 있는 ‘생활 속의 디지털 가전’이 최대 화두가 될 전망이다. 빌 게이츠 마이크로소프트 회장을 비롯, 크레이그 배럿 인텔 회장 등 세계 IT업계의 거물급 최고 경영자들이 기조연설 등을 통해 전세계 가전시장의 맥을 짚어줄 예정이다. 이를 반영이라도 하듯 전시회 기간 동안 12만명 이상의 바이어와 관람객들이 전시장을 찾고 100회 이상의 국제회의가 열린다. ◇국내업체 브랜드 위상 높인다= 삼성전자는 참가업체 중 최대 규모인 697평 규모의 초대형 전시관을 마련, 올해 디지털 가전 및 휴대폰 시장을 선도하고 전 세계적으로 가장 빨리 성장하는 브랜드로서의 위상을 과시할 방침이다. 세계 최대크기인 102인치 PDP TV와 70인치 초대형 DLP TV, L초슬림 브라운관 TV 등 다양한 TV 제품을 전시하며 차세대 광디스크인 BD레코더와 BD 플레이어도 출품한다. 최첨단 모바일 분야에서는 세계최초 휴대용 6인치 DMB(디지털멀티미디어방송) TV와 DMB 기능을 갖춘 휴대용 DVD플레이어, 세계최초 500만화소 카메라폰 등을 전시한다. LG전자는 참가업체 중 세번째 규모인 525평의 전시관에 PDP TV와 첨단 휴대폰 라인업을 출입구에 집중 배치, 브랜드 위상을 높인다는 전략이다. 양산형으로는 세계 최대인 71인치 PDP TV와 55인치 LCD TV, 세계최초로 출시할 예정인 32인치 슈퍼슬림 브라운관 TV, HD급에서는 세계 최초 상용화에 성공한 42인치 싱글스캔 PDP TV등을 선보인다. 휴대폰 부스에서는 지상파DMB폰과 위성DMB폰을 비롯해 3세대 WCDMA폰, 미국향 슬라이드 타입의 EDGE폰, 불루투스폰, 3D게임폰 등 첨단 기술을 집약한 제품을 선보인다. 대우일렉트로닉스도 약 250평 규모의 독립부스를 설치, PDP TV와 LCD TV, DVD레코더 등 디지털가전과 차량용 디지털AV 제품을 전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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