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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L사고 급증 보험가입은 주춤
입력2004-10-10 16:48:52
수정
2004.10.10 16:48:52
상반기 작년비 80.3%늘어 보험가입은 3.8%증가 그쳐
최근 제조물책임(PL) 관련 사고가 급증하고 배상규모도 커지고 있어 기업들이 적극적으로 대응할 필요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0일 중소기업협동조합중앙회가 대한손해보험협회 및 통계청 자료를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지난 6월말 기준으로 최근 1년간 PL보험(만기 1년) 가입건수는 총 1만7,194건으로 전체 제조ㆍ유통업체 수의 1.4%에 그쳤다.
또 올 상반기 PL보험 가입건수는 총 8,356건으로 작년 동기에 비해 3.8% 늘어나는 데 그친 반면 PL사고건수는 1,215건으로 작년 동기대비 80.3%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중앙회가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실시하는 PL단체보험 사고접수 건수는 올 1~8월 234건으로 작년 동기(194건)보다 20%, 지난 2002년 동기보다 225% 증가했다. 평균 보험료지급액도 지난해 600만원에서 올 상반기 850만원으로 커졌다.
특히 PL사고 중 식품ㆍ정수기와 관련된 사고가 급증, 이 분야 업체들의 PL보험 가입이 시급한 것으로 지적됐다. 기협중앙회 PL단체보험 사고접수 건수 중 식품관련 사고는 2002년 8건, 2003년 32건에서 올들어 8월까지 35건으로 증가했다. 작년 55건이었던 정수기 관련 사고도 올 1~8월 41건에 달했다.
정수기사고는 누수로 인한 피해가 대부분으로 아파트 등 건물 전체로 피해가 확산되기 때문에 피해금액도 크며 식품사고는 식중독ㆍ이물질 혼입에 따른 치아손상 등의 사례가 많았다.
기협중앙회 관계자는 “압력밥솥 폭발사고로 대기업이 해당 사업에서 철수하고 페닐프로판올아민(PPA) 함유 감기약을 제조한 제약사를 상대로 소비자들이 손해배상을 청구하는 등 PL사고로 인한 파장이 커지고 있어 업체들이 적극 대응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기협중앙회는 오는 27일까지 전국 11개 지역에서 지방순회 PL설명회를 개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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