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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MAC-삼성캐피탈 손잡나

`GMAC, 삼성캐피탈과 손잡나(?)` 자동차업계 관계자는 1일 “GM(제너럴모터스)계열 세계 최대의 할부금융사인 GMAC이 삼성캐피탈과 조인트벤처(합작법인)를 설립키로 합의, MOU(양해각서) 체결을 앞두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이에 대해 협상 당사자인 삼성캐피탈은 “지난해 GMAC과 접촉은 있었지만 조인트벤처 설립을 위한 협상의 진전은 전혀 없었다”며 강경하게 부인하고 있어 GMAC의 행보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또 지난 5월 GE(제너럴 일렉트릭)의 제프리 이멜트 회장이 현대차 정몽구 회장을 만나 현대캐피탈과 GE캐피탈의 제휴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어 국내 자동차 할부시장에서 조만간 GMAC과 GE의 대결이 펼쳐질 것이라는 전망이 쏟아지고 있다. ◇GMAC의 한국진출 어디까지 진행됐나=GMAC은 한국 시장 진출의 초기 부담과 리스크를 줄이고 성공적으로 안착하기 위해 지난해부터 삼성캐피탈과 대우캐피탈을 중심으로 제휴를 모색해왔다. 특히 GMAC은 국내 네트워크가 탄탄한 삼성캐피탈과의 제휴 가능성을 타진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캐피탈 역시 신용대출 시장이 위축된 상황에서 수익을 기대할 수 있는 곳은 자동차할부금융 밖에 없다. 현대차를 모기업으로 두고 있는 현대캐피탈과 달리 안정적인 자동차 물량을 확보하기 어려운 삼성캐피탈 입장에서 GMAC과의 제휴는 시장에서의 경쟁력을 높일 수 있는 호기인 것이다. ◇삼성캐피탈 강력 부인 = 그러나 삼성캐피탈 측은 “지난해 GMAC과 협력 방안에 대해 피상적인 논의는 있었지만 합작법인 설립을 위해 구체적인 사항을 논의한 적은 아직 없었다”며 GMAC과의 제휴 타결 소식을 정면으로 부인하고 있다. 관련 업계에서는 삼성측의 강력한 부인을 이해하기 어렵다는 반응. 이미 `쌀이 익어 밥이 된 상황`인데 굳이 `서명`을 할 때 까지 숨길 이유가 있느냐는 것이다. 그러나 한 업계 관계자는 “삼성과 GMAC간 협상 과정에서 아직 민감한 몇몇 사안이 타결되지 않은 것으로 알고 있다”며 “삼성캐피탈 입장에서는 합작사 설립을 기정사실화 함으로써 최종 협상에서 손해보기를 원치 않을 것”이라고 해석했다. ◇국내 차 할부시장 판도변화는=GMAC이 국내 할부사와의 합작법인으로 진출하게 되면 짧은 시간에 첨단금융 상품으로 GM-대우의 내수 점유율을 확대시킬 것으로 전망된다. 또 자동차 할부를 발판으로 사업을 확장해 국내 할부금융사의 시장 재편도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GMAC은 지난 2001년 기준 총 자산 1,927억달러, 영업수익 33조원, 순이익 2조3,000억원으로 세계 최대의 규모를 자랑하고 있다. 여기에 GE캐피탈 등 해외 대형 할부사들이 가세할 경우 국내 할부시장의 변화는 더욱 급속도로 진행될 전망이다. <최원정기자 abc@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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