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웅진식품의 매각주관사인 삼성증권과 모회사인 웅진홀딩스는 지난 4일 예비입찰을 마감하고 6개 인수대상자 숏리스트를 선정했다. 현재까지 남아 있는 인수 대상자는 국내 전략적투자자(SI)인 빙그레ㆍ신세계푸드ㆍ아워홈ㆍSPC 등 4곳과 외국계 SI인 KTB프라이빗에쿼티(PE)-싱가포르 푸드엠파이어 컨소시엄, 재무적투자자(FI)인 한앤컴퍼니 등이다. 이들 업체는 이달 안에 실사에 들어가 이르면 오는 8월께 매각이 마무리될 것으로 전망된다.
삼성증권 관계자는 "가격과 시너지 효과를 고려해 숏리스트를 선정했다"며 "특히 이번예비입찰에 관심을 보인 SI 중에는 국내 업체 외에도 중국계와 싱가포르계 업체가 하나씩 있었는데 이들은 한국 식음료업체 가격이 너무 싸게 나왔다며 큰 관심을 드러냈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또 "숏리스트에 포함된 싱가포르 업체의 경우 시가총액이 3억 5,000만달러 정도 되는 회사인데 러시아와 동아시아 공략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이 지역에서 유통망을 확보하고 있어 시너지 효과가 상당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또 한앤컴퍼니의 경우 업계 라이벌인 MBK파트너스가 웅진코웨이를 인수해 웅진식품 인수에 대한 관심이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웅진식품의 경우 작년 매출액이 2,200억원 수준인데 여기서 차입금 300억원을 뺀 1,900억원(지분가치)에 매각 지분율 60%를 감안하면 매각가는 1,000억원을 웃돌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 관계자는 또 "본입찰에서 경쟁이 더 치열해질 것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최종 매각가는 더 올라갈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또 다른 관계자는 이번 매각과 관련해 "웅진식품과 함께 웅진케미칼의 매각도 곧 속도를 낼 것"이라며 "이렇게 될 경우 웅진홀딩스의 법정관리 조기졸업에 청신호가 켜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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