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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절염치료 먹는 신약 후보물질 개발
입력2004-06-09 17:26:44
수정
2004.06.09 17:26:44
최수문 기자
한국생명공학硏 연구팀
관절염치료 먹는 신약 후보물질 개발
한국생명공학硏 연구팀
류머티스 관절염을 예방하고 치료하기 위한 먹는 신약 후보물질이 국내에서 개발됐다.
한국생명공학연구원 고영희(59ㆍ사진) 박사 연구팀은 9일 체내 면역물질의 하나인 '종양괴사인자'가 주변의 관절세포를 공격, 류머티스 관절염을 유발하는 것을 원천적으로 차단하는 신약 후보물질 'KBH-A402'를 개발했다고 밝혔다.
고 박사는 "류머티스 관절염은 인체내 면역세포들이 건강한 세포를 외부의 독소로 오인해 자신의 관절 연골 세포를 파괴하는 질환"이라면서 "지금까지 주로 주사제용 치료제가 개발됐으나 이번에 간편하게 먹을 수 있는 치료제 후보물질을 개발했다"고 설명했다.
이 후보물질을 관절염 질환을 가진 쥐에게 한달간 투여한 결과 55∼60%의 치료효과가 나타났고 현재 임상 2단계에 있는 미국 브리스톨마이어스스퀴스(BMS)사의 신약 후보물질에 비해서도 효능이 우수하다는 점이 확인됐다고 고 박사는 말했다.
그는 "이번 신약 후보물질은 종양괴사인자가 염증과 통증을 유발하는 각종 독성, 연골 파괴물질을 생성하고 활동을 촉진하는 것을 사전에 차단한다"면서 "특히 저가의 치료제로 개발이 가능하다"고 덧붙였다.
이번 개발에는 고 박사 연구팀과 제일약품, 한국과학기술원, 서울대 등 산ㆍ학ㆍ연의 협력연구가 이뤄졌다. 제일약품 김명화 박사는 "신약 후보물질에 대한 특허출원이 진행 중"이라면서 "임상실험이 빠르게 진행될 경우 앞으로 5∼6년 후 신약 승인을 받을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편 이번 연구개발은 특히 생명공학기술과 정보기술(IT)이 융합돼 주목을 받고 있다. 연구팀은 먼저 슈퍼컴퓨터를 통해 최적의 효소단백질 구조를 설계한 후 이 결과를 바탕으로 생물학적 실험을 통해 이번 신약 후보물질을 만들어 냈다.
최수문
기자 chsm@sed.co.kr
입력시간 : 2004-06-09 17: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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