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남도 양산시 물금읍 중심가에 '창고'가 하나 생겼다. 지난달 초 개관한 한국디자인진흥원 부속 미래디자인융합센터(사진)가 그 주인공. 외관부터 범상치 않은 이곳은 일반 창고가 아니라 '디자인 연구 창고'다. 스티브잡스, 비틀즈 등 창의적인 인재들이 획기적인 아이디어를 갖고 사업을 시작한 곳이 헛간이나 창고라는 점을 감안해 건물의 내부를 창고처럼 꾸몄다. 콘크리트 외벽을 그대로 드러낸 데다 6개의 소공간이 하나의 대공간으로 이어져 있어 자유로운 의사 소통이 가능하게 설계됐다. 이곳에서 30여명의 연구원들은 우리 중소기업의 디자인 경쟁력을 높일 수 있는 연구에 매진하고 있다.
이태용 한국디자인진흥원장은 지난 13일 미래디자인융합센터 개관 기념세미나에서 "앞으로는 사용자의 다양해진 욕구를 발견해 충족시킬 수 있는 제품과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이 관건이 될 것이고 이를 위해 상품기획의 초기 단계부터 디자인을 융합하는 디자인·기술 융합 역량을 갖추는 것이 지속성장을 위한 핵심 경쟁력이 될 것"이라며 "양산 미래디자인융합센터가 중심이 돼 국가적인 시각을 가지고 중소기업의 디자인 정책과 융합 방향을 제시하고 지역 사회와 더불어 발전할 수 있는 다양한 아이디어를 도출하겠다"고 밝혔다.
미래디자인융합센터는 중소기업들이 디자인 관련 연구 개발이 부족하다는 점을 감안해 공동 사용이 가능한 기술을 연구하게 된다.
이 원장은 "미래디자인융합센터는 생활 산업에 초점을 맞춰 제조부터 전시·유통·마케팅·해외 교류까지 원스톱으로 중소기업에게 도움을 줄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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