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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 쇄신 추진하다 자회사 간 조청명 플랜텍 사장 "뇌물수수·횡령·허위보고·성희롱 금지"

4대악 제거… 포스코 혁신안 예고편 되나


포스코그룹 쇄신을 주도하다 최근 포스코플랜텍 대표로 이동한 조청명(사진) 신임 사장이 취임사에서 뇌물수수·횡령·허위(잘못)보고·성희롱 등 4대 금기 사항을 강조한 것으로 파악됐다. 포스코가 이르면 오는 7월 중 쇄신안을 내놓을 예정인 가운데 그 뼈대가 조 사장 취임사에 실린 것으로 분석된다.

21일 포스코플랜텍에 따르면 조 사장은 최근 포항 본사에서 열린 취임식에서 "좋은 품질과 확실한 납기, 경쟁력 있는 원가를 위해 죽을 각오로 노력해야 한다"며 "기업 정상화에 힘쓰자"고 당부했다.

특히 조 사장은 임직원들에게 '바르게 하자'는 메시지를 전하며 △뇌물 수수 △회사 돈 횡령 △허위·잘못 보고 △성희롱 등을 바르지 않은 대표적인 행위로 꼽았다.

조 사장은 최근까지 포스코 가치경영실장 겸 비상경영쇄신위원회 구조조정 분과위원장을 지냈다. 포스코가 지난 5월 비상경영쇄신위원회를 출범했고 이르면 7월 중 쇄신안을 내놓을 예정인 가운데 이 작업의 최일선에 있던 조 사장이 쓴 취임사인 만큼 그룹 쇄신안의 핵심 가치를 담아낸 것으로 풀이된다.



실제 임직원 뇌물 수수나 횡령은 3월 포스코건설에 대한 검찰 수사의 발단이 됐고 포스코를 창사 이래 최대 위기로 내몰았다. 조 사장은 또 허위보고나 역량 부족으로 제대로 보고하지 못한 경우 책임자 문책을 시사했는데 이는 책임경영의 중요성을 강조한 것으로 해석된다. 취임사에 흔하지 않은 '성희롱 무관용 원칙'을 제시한 점은 눈에 띈다. 포스코가 쇄신안 마련을 위해 안팎의 다양한 의견을 수렴하는 과정에서 철강업 특성상 남성 중심적인 조직 문화에 대한 개선 목소리가 작지 않았음을 보여준다.

포스코 쇄신위는 △구조조정 △책임경영 △인사혁신 △거래 관행 △윤리의식 등 5개 분과위로 구성됐다. 이번 조 사장 취임사의 주요 내용 외에 포스코 순혈주의 타파를 위한 외부인사 영입 카드 등도 쇄신안에 포함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와 관련 포스코의 한 관계자는 "쇄신안을 마련하기 위해 의견수렴을 진행 중이며 공개 시점은 아직 알 수 없다"고 말했다.

조 사장은 취임 후 일주일을 쪼개 울산과 포항·송도 등 주요 사업장을 수시로 옮겨 다니며 기업 정상화에 매진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 권오준 포스코 회장 보좌역으로서 쇄신 작업에도 참여하고 있다. 포스코플랜텍은 이달 초 워크아웃(기업개선작업)을 신청했으며 지난달부터 채권단 소속 회계사들이 파견돼 실사를 진행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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