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증권은 오는 13일부터 홍콩에서 위안화로 거래하는 종목에 대한 매매 중개서비스를 실시할 예정이다. 홍콩 증시에 상장되어 있는 중국CSI300지수 추종 상장지수펀드(ETF)를 포함해 위안화로 거래되는 총 4개의 ETF가 대상이다.
조연정 현대증권 해외상품부 팀장은 "상장 종목 및 시가총액 비중이 미미한 중국 B주 시장을 통해서만 투자가 가능한 중국 본토 주식시장의 특성 때문에 현재 대부분의 중국 투자가 홍콩 시장을 통해 이루어지고 있다"며 "최근 위안화로 거래되는 중국 관련 ETF가 홍콩시장에 잇따라 상장되고 있어 이들 종목에 대한 매매 중개서비스를 실시하게 됐다"고 전했다. 그는 이어 "위안화의 경우 달러화나 홍콩달러보다 하방 경직성이 커 환율 측면에서 유리한 면이 있다"고 덧붙였다.
현재 한국거래소에도 한국투자신탁운용의 KINDEX 중국본토CSI300과 삼성자산운용의 KODEX CHINA A50 등의 중국본토 ETF가 상장되어 있다. 그러나 홍콩 시장에 상장되어 있는 ETF를 매수하는 것이 절세효과가 더 클 것으로 기대된다.
조 팀장은 "국내에 상장되어 있는 중국본토ETF의 경우 배당소득과세는 물론 금융소득종합과세 대상이 될 수 있는 반면 홍콩 증시에 상장된 ETF는 양도소득세 분리과세로 끝난다"며 "특히 매매이익이 2,000만원 이상 나올 수 있는 고액자산가의 세금 차이가 커 환전의 번거로움 등에도 불구하고 홍콩 시장에 상장되어 있는 중국 본토ETF에 투자하는 것이 유리하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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