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이 13년 만에 기업이미지 광고를 재개한다. 두산은 23일 '사람이 미래다'를 주제로 그룹 이미지 광고를 시작했다고 밝혔다. 이번 광고는 '성장', '목표', '노하우'등 3편의 주력광고로 구성되며 각 광고를 '섬진강 선생님', '프로야구 2군', '중국희망공정'등 서정적인 내용으로 꾸며졌다. 두산은 3편에 걸친 광고를 통해 사람을 키우는 것이 미래를 예약하는 것이라는 메시지를 강조하고 있다. 두산이 그룹이미지 광고를 한 것은 지난 1996년 창업 100주년 기념 광고 이후 13년 만이다.두산은 1996년 이후 지속적인 구조조정을 통해 소비재 중심 기업에서 산업재 중심 기업으로 체질을 변화하면서 개별 계열사별로는 이미지 광고를 했지만 그룹 차원에서는 실시하지 않았다. 하지만 글로벌 ISB(Infrastructure Support Business) 그룹으로 성장하고 또 다른 100년을 이어가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인재가 가장 중요하다고 판단해 채용시점에 맞춰 이미지 광고를 재개키로 했다. 특히 이번 그룹 이미지 광고는 박용현 두산 회장이 직접 지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단기적인 성장은 기술과 시스템으로 가능하지만 100년간의 성장을 위해서는 사람에게 투자해야 한다는 박 회장의 철학이 반영된 것이다. 실제 박 회장은 올 하반기 신입사원 채용규모를 지난해 보다 40% 증가한 700여명으로 늘렸으며, 이달 초 국내 22개 대학에서 열린 채용설명회에는 박용만 ㈜두산 회장, 박지원 두산중공업 사장 등 오너들이 직접 나서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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