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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대 졸업생 어디없나요"

이공계 선호추락… 美 기술산업 구인난 '몸살'미 업계가 공대 졸업생 부족으로 몸살을 앓고 있다. 아시안월스트리트저널(AWSJ)은 10일 미 공과대학 졸업생 숫자가 최근 수년간 급감하면서 미국내 정보기술(IT) 기업들이 구인난에 시달리고 있으며 앞으로 문제의 심각성은 더욱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고 보도했다. 미국의 공대 졸업생(학부 기준)은 지난 1985년 7만7,572명을 정점으로 하락하기 시작, 98년에는 6만914명으로 급감했다. 이에 따라 기업들은 필요한 인력을 구하기 어려운 지경에 빠진 상황. 퀄컴의 다니엘 설리번 부사장은 "매우 심각한 인력부족에 시달리고 있다"면서 "특히 집적회로ㆍ디지털 무선통신 분야에 관한 인재를 구하기가 그 어느 때보다 어렵다"고 토로했다. IBM의 니콜라스 도노프리 부사장도 30세 이하의 젊은 연구자 수가 60세 이상의 고령 연구자보다 적은 미 항공우주국(NASA)의 상황을 예로 들면서 "IBM을 비롯한 미국의 IT 기업 전체가 같은 문제에 직면하고 있다"고 밝혔다. 공대 기피 현상이 나타나는 이유로 저널은 임금보다는 무미건조한 근무환경을 꼽았다. 실제 2002년 이공계 졸업생의 연봉은 약 4만8,600달러~ 5만1,200달러로 경영학과(3만5,000달러)를 비롯한 타 학과 졸업생보다 높았다. 저널은 그러나 폐쇄된 실험실에서 하루 종일 대화 없이 일하기 보다는 사람들과의 접촉이 많은 활동적인 일을 선호하는 경향이 두드러지면서 공대에 대한 선호도가 크게 떨어지고 있는 것으로 분석했다. 특히 남학생보다는 여학생 사이에서 이 같은 현상은 심화되는 것으로 신문은 전했다. 전문가들은 이 문제 해결을 위해서는 공대와 업계가 좀더 인간적인 학습 및 근무 분위기 확보에 나서는 한편 한국ㆍ중국 등 양질의 인적자원 보유국으로부터 인재를 보다 쉽게 유입할 수 있도록 정부가 이민법을 완화해줄 것을 촉구하고 있다. 장순욱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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