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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CB 달러 공급 결정에 66P 급등… 한고비 넘겼지만 아직은 첩첩산중

16일 증시가 모처럼 3% 이상 급등하자 서울 중구 을지로2가에 있는 외환은행 글로벌마켓영업부 딜러들이 분주하게 매매 주문을 넣고 있다. 이호재기자

추석 연휴를 보내 뒤 떨어지는 주가에 한숨만 내쉬던 여의도 증권가에 모처럼 웃음꽃이 피었다. 유럽중앙은행(ECB)이 유로존 은행들에 달러를 공급하겠다는 소식에 국내 증시가 3%이상 상승했다. 전문가들은 “유럽 위기와 관련해 일단 한 고비는 넘겼지만 주요 7개국(G7) 재무장관회담과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등 이벤트들이 남아 있는 만큼 증시의 방향성이 결정됐다고 단정하기는 아직 이른 상황”이라고 진단하고 있다. 16일 유가증권시장은 66.02포인트(3.72%) 급등하며 1,840.10까지 회복됐다. 삼성전자와 현대차, 포스코 등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은 일제히 3% 이상 올랐다. 특히 현대모비스와 LG는 각각 7.21%, 6.38%나 급등하기도 했다. 코스닥 시장 역시 시가총액 상위 종목인 셀트리온과 CJ E&M 등이 2~3% 상승하면서 지수가 12.89포인트나 올랐다. 이날 상승세를 이끈 주체는 기관이었다. 기관은 지난달 9일 미국 국가 신용등급의 하락여파로 국내 증시가 급락했던 당시 9,113억원 어치를 순매수한 이후 한달 여만에 가장 큰 매수세를 보였다. 우리금융, KB금융, 신한지주 등 금융주와 기아차, LG디스플레이 등 수출주 위주로 6,137억원 어치를 순매수하며 주가를 끌어올렸다. 특히 투신이 2,225억원 사들인 것을 비롯해 증권(1,401억원), 연기금(1,012억원), 보험(666억원) 등 대다수 기관들이 매수세에 동참했다. 증권업계에서는 기관이 8월 이후 리스크 관리에 나서며 현금을 많이 보유한 덕에 단발성 이슈에 보다 빨리 대응한 것으로 보고 있다. 김형렬 교보증권 투자전략팀장은 “현재 운용 중인 펀드의 현금 비중이 최근 10~15%까지 늘어난 상황인데 주식형 펀드로 자금 유입은 이어지면서 기관들의 투자 여력은 큰 편”이라며 “시장의 불안정성이 줄어들 때마다 기관들이 재빠르게 움직이며 저평가된 종목들을 적극적으로 사들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증시가 완전히 상승 추세로 돌아섰다고 보기는 아직 이르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판단이다. EU재무장관회담과 그리스 6차구제금융 지원 관련 ECBㆍ유럽연합(EU)ㆍ국제통화기금(IMF)의 실사,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등 대형 이벤트들이 줄줄이 예정돼 있기 때문이다. 김성봉 삼성증권 연구원은 “8월 이후 국내 증시가 1,700에서 1,900선을 오가고 있는데 다음주 해외 이벤트 진행 상황에 따라서 증시가 다시 출렁거릴 가능성도 있다”고 진단했다. 김 연구원은 “독일과 프랑스가 그리스의 구제금융에 대해 적극 협조하기로 하며 그리스의 디폴트 가능성은 낮아졌지만 이탈리아 등 남유럽 관련 이슈는 언제든 터질 수 있는 불안 요소”라며 “또 미국 역시 버락 오바마 대통령이 경기부양책을 내놓아도 공화당의 반대로 무산될 위험성이 있어서 여전히 증시에 부담이 될 수 있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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