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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경제 살리기 중기가 나섰다

◎중기청·민간기업 중심 활로 모색 활발/(주)학산­자체 브랜드로 신발산업 재기 시동/동신유압­‘2천년까지 세계 4대 메이커로’ 야심/(주)왕벌­첨단공법 개발 올 매출 6백억 목표부산지역의 경제활성화를 위해 관민이 힘을 모아 재기를 서두르고 있다. 부산경제가 주력산업인 신발·섬유업종의 부진으로 깊은 침체의 늪에 빠져있는 가운데 부산지방 중소기업청을 중심으로 일부 중소기업들이 기술및 상표개발 등을 통해 힘찬 활로를 모색하고 있다. (주)학산은 「VITRO」라는 자체브랜드로 국내 신발산업의 재기에 시동을 걸기 시작했고 동신유압은 오는 2000년까지 세계 4대 플라스틱사출기 메이커로 발돋움한다는 중장기목표를 설정하고 수출확대에 진력하고 있다. 또 직물생산업체인 (주)왕벌은 신제품 및 첨단공법개발로 올해 6백억원의 매출을 달성한다는 목표를 세워놓고 활발한 생산활동을 벌이고 있다. 특히 부산지방 중소기업청(청장 허범도)은 유망 중소기업들을 발굴, 기술개발자금을 지원하고 자체상표 제품의 내수판매와 수출 등을 적극 돕고 있다. 부산 중기청은 중소기업들의 활력을 극대화하기 위해 「비전21 2백대 선도기업지원사업」을 추진, 우선 2백여 중소기업이 산학연 협동으로 첨단기술을 개발토록 하고 이러한 기술개발 분위기를 부산지역의 9천여 전체 중소제조업체들로 확산시킨다는 야심찬 청사진을 펼치고 있다. 이미 부산대학교 공과대학교수 56명이 중소기업 기술지원단을 구성, 이 사업에 동참키로 해 「중소기업 육성을 통해 부산경제를 살리자」는 공감대가 급속히 확산되고 있다. 부산지역 경제의 기린아로 떠오르고 있는 대표적인 중소기업을 소개한다. ◇(주)학산 학산(대표 이원목)은 지난 88년 설립된 신발제조업체로 「VITRO」라는 자체 상표로 국내 신발산업의 재기에 앞장서고 있다. 올해 수출 4천1백만달러등 3백70억원의 매출액을 올릴 전망이지만 아직 자체상표 제품의 판매는 많지 않은 편이다. 신발업계 출신의 이사장은 국내 신발업의 사활이 자체상표와 디자인개발에 달려있다고 판단, 우리말 「빛으로」를 영어발음으로 변형한 「VITRO」라는 고유브랜드를 고안해내 세계 70개국에 상표등록했다. 또 미국 LA에 「디자인스튜디오컨셉21」이라는 신발디자인 회사를 운영, 디자인으로 승부를 걸고 있다. 이 회사는 체육용품점을 통해 「VITRO」운동화를 판매중인데 소비자들의 반응이 좋아 판매량이 급증하고 있다. 이사장은 『한국의 신발생산기술과 설비가 세계 최고수준이기 때문에 품질면에서 전혀 뒤질 것이 없는데도 소비자들이 브랜드 이미지 때문에 우리상표 신발을 아예 외면하고 있다』면서 『VITRO신발을 신어본 사람들은 그 진가를 알고 다시 선택한다』고 강조했다. 학산은 청소년들의 외국브랜드 선호추세를 극복하기 위해 우선 부산지역 중고교생부터 우리 브랜드의 신발을 신도록 마케팅노력을 집중한 뒤, 전국으로 확산시켜 외국업체에 빼앗긴 신발시장을 되찾는다는 전략을 펼치고 있다. ◇(주)동신유압 동신유압(대표 김지)은 2000년까지 세계 4대 플라스틱사출기 메이커로 발돋움한다는 중장기목표를 설정, 초대형 사출기 개발에 적극 나서고 있다. 이 회사는 올들어 1천3백톤규격의 대형사출기를 독자개발한데 이어 내년에는 3천톤규격을 자체 생산하고 2000년까지는 5천톤이상의 초대형 사출기를 개발해 내수판매 및 수출할 방침이다. 김사장은 『현재 연간 1천2백대의 사출기를 생산해 국내수요의 40% 정도를 공급하면서 세계 60개국에 수출하고 있으나 연간 매출액 3백82억원으로 세계 40위권에 머물고 있다』면서 『2000년까지 대형사출기 위주로 연간 생산능력을 2천대로 늘려 독일의 닥터보이, 이탈리아의 MIR, 일본의 미쓰비시와 함께 세계 4대 메이커로 올라설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를 위해 동신유압은 세계최초로 개발해낸 2개 플레이트 직접로크 방식의 「프로디마」모델을 수출주력품으로 투입, 수출액을 올해 1천9백만달러에서 내년에는 3천만달러로 크게 늘려나가기로 했다. 동신유압이 15억원의 개발비를 들여 독자개발해낸 프로디마 모델은 처음으로 2개 플레이트 직접로크방식을 채택, 기존 사출기의 단점을 보완하면서 사출공정의 생산성을 10% 이상 높여주는 것이 특징이다. ◇(주)왕벌 왕벌(대표 허정우)은 종업원 2백60명의 소모방직물과 혼방직물 전문생산업체로서 지난해 수출 6백37만달러를 비롯해 5백14억원의 매출을 올렸고 올해는 6백억원의 외형에 26억원의 순이익을 예상하고 있다. 대부분의 국내 섬유업체들이 경쟁력 약화로 경영난을 맞고 있지만 이 회사는 크린시스템을 완비한 첨단 생산설비에다 끊임없는 신제품 개발로 불황을 모른 채 승승장구하고 있다. 아즈텍(AZTECH)이라는 자체상표로 모직물을 판매하고 있는 이 회사는 95년 도전사를 이용한 제전복지, 올들어서는 울을 소재로 한 복합소재(상품명 울실크) 등을 개발해 수요를 창출하고 있다. 최근에는 후염으로 선염의 효과를 내주는 멜란지기술을 개발, 금명간 신제품으로 내놓을 예정이다. (주)왕벌은 원가절감을 통한 경쟁력 강화를 위해 11억원을 투입, 생산·판매·관리를 컴퓨터로 통합제어하는 전산통합시스템 구축을 서두르고 있다. 이 회사는 또 판매전담 법인으로 (주)효림통산을 설립하고 오는 23일 서울 논현동에 판매장을 겸한 사옥을 준공, 마케팅 능력을 높여나갈 방침이다.<부산=최원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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